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고객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여기에 양질의 A/S와 품질개선 그리고 딜러 수익성 강화, 멤버십 확대 등에도 전사적인 노력을 다 할겁니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22일 역삼동 본사 사무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의 경영전략을 밝혔다.
그는 단호하면서도 차분하게 때로는 강직한 표현을 써가며 향후 1년간 펼쳐낼 플랜을 담담히 풀어냈다. 작년은 기초체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수익성 안정화에 초첨을 맞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겠다고 했다.
방실 대표는 "작년에 열정적으로 추진했던 딜러 네트워크 통합(브랜드 하우스)이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 한해가 될 것이다"며 "푸조 기준 전국 거점의 93%가 SBH로 통합을 마쳤다. 지난해 도입한 위탁 판매 시스템도 달콤한 열매를 맺을걸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방실 대표는 취임 이후 지프·푸조 브랜드의 판매 전략보다 구조적인 문제점을 진단하고 손을 봤다. 가격 정책은 기본이고 딜러 수익 구조 그리고 고객 서비스까지….
취임초기, 그가 던진 해법은 속도보다는 방향이었다. 체질개선을 통한 체력이 강화되자 그동안 구상하고 실행했던 퍼즐을 하나둘씩 맞춰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제는 방향이 정해졌으니 스피드로 치고 나가겠다는 것이다.

방 대표는 “작년에 기초 체력 만드는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그 부분을 더 강화하고 고객 니즈 만족도를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다”며 “위탁판매 전환을 통한 고질적인 홀세일 밀어내기를 과감히 중단해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졌다.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작년에 도입한 위탁 판매시스템에 대한 성과와 관련해 "차량 재고와 가격을(스탈란티스코리아가) 직접 관리해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각인 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푸조 딜러의 재고는 0, 지프는 지난해 재고를 120대까지 줄일 수 있었다. 자체 조사 결과 푸조의 소비자 만족 지수는 이전 대비 23포인트나 상승한 결과를 냈다.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하우스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서비스센터를 새롭게 만들기위해서는 부지도 찾아야 하고 서비스 베이 시설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도 찾아서 신설하는 등 세팅과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전시장 만큼 빠르진 않지만 모든 딜러사가 브랜드 하우스(sbh)로 전환, 한개 이상의 서비스센터와 전시장은 sbh로 운영 중에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방 대표는 리콜과 관련한 글로벌 본사와의 일화도 얘기했다. 그는 “최근 푸조 차량에 타이밍 벨트 체인 이상으로 전세계에 리콜을 단행했는데, 글로벌 판매국가중 한국과 일본만 무상 교체 리콜을 진행했다. 글로벌 본사가 투입한 비용만 66억원 규모”라면서 “한국 고객들의 안전과 고객신뢰를 위해서 수개월간 타이밍 벨트 무상 교체를 위해 협상을 해왔다”고 언급했다.
지프와 푸조 브랜드 운영 계획도 소상히 밝혔다. 그는 "지프는 지난해 판매가 전년대비 줄어 아쉬었다. 하지만, 주력 모델인 랭글러는 7.3% 늘었다"면서 "글로벌 판매 시장 순위에서 한국이 7위에서 6위로 한 단계 상승할 정도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 대표는 "전체적으로 지프 판매량 줄어들 수 밖에 없던 이유는 그랜드체로키 4xe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작년 중순에 단종됐고 그동안 재고 모델에 할인판매로 늘려왔던터라, 이게 없어지면서 판매가 많이 줄었고 레니게이드는 가장 움직이기 쉬운 낮은 가격대 엔트리 모델로 이 역시 단종되며 판매량에 영향을 줬다"답했다.

그는 "지프는 한국에서 랭글러 글래디에이터와 그랜드체로키만 판매한다. 때문에 랭글러 스페셜 에디션으로 볼륨 확장이 아닌 브랜드 강화로 전략을 수정했다. 특히 올해는 브랜드 85주년을 맞아 매월 새로운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는 'Twelve 4 Twelve' 전략을 펼치겠다"며 "랭글러는 잘 판매 중에 있고 고객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받고있다"면서 "'원조 SUV는 지프고, 랭글러가 그 필두에 있다'라는 메세지를 갖고 마케팅 활동을 준비중에 있다"고 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에 따르면 지프는 그랜드체로키 4기통 부분변경 모델이 올 하반기 시장에 투입된다. 플래그십 고급 SUV인 그랜드체로키는 지프만의 각진 느낌을 강조한 디자인과 강인함과 남성성을 상징하는 스타일이 돋보인다. 브랜드 헤리티지를 계승한 개선된 7슬롯 그릴과 새로운 램프 디자인을 적용해 한층 세련된 외관으로 한국에 선보인다.
방 대표는 푸조 브랜드 운영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푸조는 올해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오랜된 재고를 판매해야하고 동시에 신규 모델이 런칭된다. 위탁판매 도입은 신규모델부터 될것이다. 딜러 관계의 공조가 잘 이루어져 있어 큰 문제는 없다"며 "푸조는 확실히 프랑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가능성 있다. 문화 예술을 접목한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방 대표는 푸조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에 대해 강한 애정을 보였다. 지난 14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했는데, 푸조 전환의 가장 큰 방점을 찍는 모델이 될 것이라는 것. 한국 자동차 시장은 중형 SUV 세그먼트가 볼륨이 가장 크다 보니 5008처럼 사이즈 크고 3열 7인승 모델 나와주면서 가격까지 매력적이라면, 푸조에게 전환점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는 얘기이다.
가격경쟁력도 기대 이상이다. 그는 "푸조 본국인 프랑스(7447만원)보다 2500만원가량 저렴한 4890만원에 책정했다. 영국, 독일(9000만원대)보다 저렴하다"며 "글로벌 판매시장 중 한국이 가장 낮은 가격으로 판매된다. 한국 고객들도 만족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방 대표는 "올 뉴 5008은 3열 7인승 구조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것이 장점이다. 제네시스 등 국산 프리미엄 SUV 구입을 고려하는 고객들이 눈여겨 볼만한 차량이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방 대표는 환율상승에 따른 가격정책을 고수하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작년 초 유로가 1500원대였는데 지금 약 200원 정도가 오른 상황이다. 랭글러의 경우 10원이 오르면 50만원 정도의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200원이 올랐으니 감당해야 할 손실 폭이 큰건 사실이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무적으로 좀 더 수익을 낼 수 있었던건 여러가지 조율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 고객들이 가성비가 뛰어난 뉴 5008을 직접 타보면 그 진가를 알것이다"라고 밝혔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