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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기술혁신 담아낸 '뉴 iX3'…BMW그룹의 미래 책임진다"

차세대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에 기반한 첫 양산형 모델…4개 '슈퍼두뇌' 탑재

파노라믹 아이드라이브로 UI·UX 개선…'BMW 최장' 805㎞ 주행

1열 전면 파노라믹 비전…계기판 없애, 1960년대 키드니 그릴 모양 재현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BMW그룹이 미래 전기차 기술혁신을 담아낸 뉴 iX3를 내놓고 글로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섰다. 뉴 iX3는 차세대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에 기반한 첫 양산형 모델이다. BMW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차량이다. 

BMW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모빌리티쇼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iX3'를 선보이며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라는 새로운 세대의 시작을 알렸다. 

노이어 클라쎄는 기술, 주행 경험, 디자인 등 모빌리티에 관련된 모든 부분에서 BMW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핵심적인 가치이자 비전을 말한다. 차세대 플랫폼 명칭은 1960년대 BMW의 대표 스포츠 세단이었던 노이어 클라쎄의 이름을 딴 것이다. 

노이어 클라쎄는 1960년대 BMW를 파산 위기에 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뉴 iX3 공개와 함께 새로운 기술적인 혁신과 시대의 전환을 상징하는 의미로 부활했다. BMW의 헤리티지와 노이어 클라쎄를 통해 선보인 기술은 2027년까지 총 40종의 신차와 부분 변경 모델에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뉴 iX3는 기술적인 진보가 돋보인다. 6세대 최신 BMW eDrive 시스템, 원통형 셀을 적용한 새로운 고전압 배터리, 차원이 다른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는 BMW 파노라믹 iDrive, 4개의 '슈퍼 브레인'을 포함한 첨단 전자 및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등 모든 분야에서 커다란 도약을 이뤄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미래 전기차 기술 혁신 쏟아부은 뉴 iX3= 뉴 iX3는 순수 전기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 모델이다. 외관 디자인은 BMW 고유의 디자인 언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SAV의 형태로 구현했다. 

1960년대 노이어 클라쎄의 수직형 디자인을 계승한 새로운 BMW 키드니 그릴이 BMW 특유의 트윈 헤드라이트와 함께 전면부의 중심을 잡는다.  또한 전면부 조명 요소들은 이전에는 크롬 장식이 담당했던 역할을 대신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측면은 넓은 차체 표면과 이를 가로지르는 정밀한 선들을 통해 네 개의 바퀴를 강조했다. 또 투박스(two-box) 디자인을 통해 BMW X 모델 고유의 강인한 존재감을 표현했다. 후면은 BMW만의 'L'자 형 디자인을 수평 형태로 해석한 리어 라이트가 좌우 양 끝에서 중앙을 향해 길게 이어진다. 

실내는 깔끔하고 간결한 디자인을 통해 디지털 경험을 위한 이상적인 공간으로 구현됐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대시보드의 선은 도어트림으로 이어지며 마치 탑승객을 감싸 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과 프리-컷(free-cut) 디자인의 중앙 디스플레이는 현대적인 실내 분위기를 완성하며 인체공학적으로 이상적인 위치에 배치되어 직관적인 조작을 가능하게 한다.


뉴 iX3의 가장 큰 변화 '사용자 경험'= 양산 모델 최초로 적용된 'BMW 파노라믹 iDrive'는 △앞유리 하단 전체에 정보를 투영하는 'BMW 파노라믹 비전' △내비게이션 정보를 도로 위에 입체적으로 표시하는 'BMW 3D 헤드업 디스플레이' △중앙 디스플레이 △다기능 스티어링 휠 등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손은 운전대에, 눈은 도로에"라는 BMW의 운전자 중심 철학을 완벽히 구현했다. 

특히 BMW 파노라믹 비전은 운전석 측 A필러부터 동반석 측 A필러까지 앞 유리 하단 전체에 각종 정보를 투영해 탑승객에게 전달한다. 주행과 관련한 핵심 정보는 운전자의 시야 영역에 표시하며, 중앙과 동반석 측에 노출할 콘텐츠는 탑승객의 필요나 취향에 따라 맞춤식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한다. BMW 3D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 정보나 운전자 보조 시스템 화면을 공간감 있게 도로에 투영한다.

BMW는 노이어 클라쎄를 위해 개발한 6세대 BMW eDrive 기술도 뉴 iX3를 통해 처음 선보인다. 이 기술은 고효율 전기모터와 함께 원통형 셀을 적용한 완전히 새로운 고전압 배터리, 800V 기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개의 모터로 구동되는 BMW 뉴 iX3 50 xDrive는 합산 최고출력 469마력, 합산 최대토크 65.8㎏·m(645Nm)를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9초 만에 가속한다.


원통형 셀 적용된 배터리= BMW 뉴 iX3에 탑재된 새로운 고전압 배터리는 원통형 셀을 사용해 전체적인 효율성을 높였다. 우선 셀 수준의 에너지 밀도가 5세대 BMW eDrive 기술 대비 20%, 충전 속도는 30%가량 높다. 

이러한 배터리 셀은 '셀 투 팩(cell to pack)' 방식으로 배터리 팩에 곧바로 통합되어 에너지 밀도와 비용 효율성을 향상하는 데 기여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고전압 배터리 팩은 '팩 투 오픈 보디(pack to open body)' 방식으로 차체의 구조적 요소로 통합되어 차체 무게를 최소화한다.

이번에 공개된 BMW 뉴 iX3 50 xDrive는 108.7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WLTP 기준 최대 805㎞를 주행할 수 있다. 고전압 배터리는 최고 400㎾ 초급속 충전이 가능해 800V급 DC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10분 만에 최대 372㎞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10%에서 80%까지 21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네 개의 '슈퍼브레인'으로 구성된 새로운 전자 아키텍처와 'Heart of Joy'=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노이어 클라쎄의 전자 아키텍처는 ‘슈퍼브레인’으로 불리는 네 개의 고성능 컴퓨터로 구성된다. 이 컴퓨터들은 주행 역학,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및 기본/편의 기능을 위해 처리 능력을 집약한다. 동시에 지속적인 기능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의 기반을 제공한다. 

이 중 구동계 및 주행 역학 관리를 담당하는 슈퍼브레인이 바로 '하트 오브 조이(Heart of Joy)'다. 구동계, 제동장치, 에너지 회생, 그리고 조향 하위 기능을 담당하는 하트 오브 조이는 기존 제어 장치보다 최대 10배 빠른 정보 처리 능력을 갖췄다. 이는 즉각적인 출력 전개, 부드러운 동력 전달, 민첩성, 안정성 및 효율성 등 전기 모빌리티가 가진 잠재적인 능력을 최대한 활용 가능하게 한다.

더욱 진보한 주행성능= 운전자를 포함한 BMW 뉴 iX3의 탑승자는 어떠한 상황과 속도에서도 독보적으로 조화로운 BMW 특유의 주행감을 경험할 수 있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 조향 장치 등의 조작에 따른 차량의 모든 움직임이 즉각적으로 발생하며 높은 수준의 신뢰도와 정밀도를 제공한다. 

독창적인 소프트 스톱(Soft Stop) 기능은 극도로 부드러운 감속과 정차를 가능하게 하며, 브레이크 시스템 및 에너지 회생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새로운 BMW iX3의 효율성을 최적화한다. 일상 주행에서는 제동의 98%가 마찰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회생제동만으로 이루어진다. 

빠질 수 없는 매력 '친환경'= 뉴 iX3는 친환경 모빌리티일 뿐만 아니라 제품 개발 단계부터 공급망, 생산, 사용 단계 전반에 걸쳐 총체적인 지속 가능성 개념을 도입해 탄소발자국을 낮췄다. 

BMW 뉴 iX3 50 xDrive의 전체 수명 주기 동안의 탄소발자국은 이전 세대 대비 34%가량 낮은데, 여기에는 적극적인 2차 원자재 적용,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 감축, 화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제작 공정, 그리고 파워트레인의 우수한 에너지 효율 등이 종합적으로 기여한다.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은 "노이어 클라쎄는 BMW의 가장 핵심적인 미래 프로젝트이며 기술과 운전 경험, 디자인에 있어 커다란 도약을 의미한다”라며 “노이어 클라쎄는 모든 것이 새로워졌지만, 그 어느 때보다 BMW답다"라고 말했다. 

이어 "BMW 뉴 iX3는 단순히 가장 성공적인 BMW 브랜드 순수 전기차의 차세대 모델이 아니라, BMW가 열어 갈 새로운 시대를 상징한다"라고 설명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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