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페라리가 오는 19일 이탈리아 이몰라에서 개최되는 6시간 내구레이스를 시작으로 2026 FIA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WEC) 시즌 일정에 본격 돌입한다.
지난 시즌 제조사 및 드라이버 부문 통합 챔피언을 차지한 페라리는 약 5개월간의 비시즌 재정비를 마치고, 이번 개막전을 통해 499P의 성능 입증과 타이틀 방어 행보를 시작할 계획이다.
FIA WEC 역사상 최초로 이몰라에 위치한 엔초 에 디노 페라리(Enzo e Dino Ferrari) 국제 서킷에서 공식 합동 테스트인 프롤로그와 시즌 개막전이 동시에 개최된다.
이는 당초 예정됐던 카타르 레이스가 10월로 연기된 데 따른 결정이다. 이번 개막전에는 페라리- AF 코르세 팀의 50번 및 51번 499P 2대와 프라이빗 팀 AF 코르세 소속의 83번 차량이 출전해 함께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본 경기는 현지 시각 기준 4월 19일 일요일 오후 1시(한국 시각 기준 4월 19일 일요일 오후 8시)에 시작된다.
페라리 - AF 코르세 팀은 2023년부터 호흡을 맞춘 동일한 드라이버 라인업으로 4년 연속 499P를 출전시킨다. 50번 차량의 운전대는 안토니오 푸오코(Antonio Fuoco), 미구엘 몰리나(Miguel Molina), 니클라스 닐슨(Nicklas Nielsen)이 잡는다.
이들은 2025년 페라리가 제조사 부문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지난 시즌 루사일(Lusail)에서의 1승과 스파, 오스틴, 바레인에서의 세 차례 포디움 달성 그리고 벨기에에서의 폴 포지션 기록을 통해 드라이버 부문 최종 3위에 올랐다.
51번 499P의 운전대는 현 드라이버 월드 챔피언인 알레산드로 피에르 구이디(Alessandro Pier Guidi), 제임스 칼라도(James Calado), 안토니오 지오비나치(Antonio Giovinazzi)가 잡는다. 이들은 지난 시즌 이몰라와 스파에서 거둔 2승을 비롯해 카타르와 르망 포디움 달성, 루사일과 이탈리아에서 차지한 2회의 하이퍼폴 기록 등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프라이빗 팀 AF 코르세 소속으로 3년 연속 출전하는 83번 499P가 페라리의 하이퍼카 최상위 클래스 라인업을 완성한다. 해당 차량은 페라리 공식 드라이버 이페이 예(Yifei Ye)와 필 핸슨(Phil Hanson) 그리고 로버트 쿠비차(Robert Kubica)가 운전대를 잡는다.
이들은 2025년 르망 24시 우승을 차지하며 페라리에 세계 최고 권위 내구 레이스 3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안겼으며, 드라이버 월드 챔피언십 종합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삼인방은 이번 이몰라 레이스에서 2025년 획득한 프라이빗 팀 부문 FIA 하이퍼카 팀 월드컵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2025 바레인 8시간 내구레이스 이후 162일 만에 실전 무대로 돌아오는 페라리는 이번 시즌을 위해 긴 겨울 휴식기 동안 전열을 가다듬었다. 페라리 팀은 규정이 허용하는 테스트 범위 내에서 공장과 트랙을 오가며 499P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매진해 왔다.
2024년 상파울루(브라질) 레이스 이후 별도의 개발 조커(성능 개선을 위해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기술 수정권)는 사용하지 않았으나, 499P는 다른 모든 출전 차량과 마찬가지로 2025년 말, 미국 소재의 새로운 풍동 실험장에서 재인증 절차를 거쳤다. 이를 통해 499P는 성능 범주 내에서 재조정되었으며, 이에 따라 몇 가지 공기역학적인 면에서 수정이 이루어졌다.
하이퍼카 클래스의 타이어 공급사인 미쉐린 또한 이번 시즌을 위해 새로운 타이어를 도입했다. 따라서 이번 주말 이몰라에서의 경기는 이러한 변화가 실제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차량을 그에 맞춰 지속적으로 최적화해 나가는 첫 실전 무대가 될 전망이다.
1953년 개장한 엔초 에 디노 페라리 국제 서킷은 2024년 처음으로 FIA WEC 라운드를 유치했다. 에밀리아 로마냐에 위치한 이곳은 2026년까지 3년 연속으로 6시간 내구레이스를 개최하게 된다.
해당 트랙은 빈번한 고저 차와 더불어 토사(Tosa), 아쿠에 미네랄리(Acque Minerali), 리바차(Rivazza)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너들이 포진한 고난도의 테크니컬 레이아웃이 특징이다. 페라리는 2025년 알레산드로 피에르 구이디, 제임스 칼라도, 안토니오 지오비나치로 구성된 51번 차량을 통해 이곳 이몰라에서 폴 포지션과 우승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14일 화요일에는 두 차례의 테스트 세션으로 구성된 프롤로그가 진행되며, 17일 금요일에는 1,2차 연습 주행이, 18일 토요일에는 3차 연습 주행 후 하이퍼카 클래스의 예선전과 하이퍼폴이 차례로 이어진다. 결승전은 19일 일요일 오후 1시(한국 시각 20시)에 시작해 오후 7시(한국 시각 익일 02:00)에 종료될 예정이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