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푸조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틀리에 방돔에서 2026년 FIA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이하 WEC)에 출전할 ‘푸조 9X8’의 새로운 리버리(Livery, 외관 도색)를 공개했다.
푸조 디자인 팀과 푸조 스포츠의 긴밀한 협업으로 완성된 이번 리버리는 푸조의 퍼포먼스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그래픽 언어 ‘하이퍼그래프(Hypergraphs)’를 새롭게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퍼그래프는 모든 푸조 모델에서 발견되는 사자의 발톱 모양 시그니처 디테일을 모터스포츠 관점에서 역동적으로 발전시켰다. 차체의 그라데이션 줄무늬는 트랙 위를 질주하는 9X8 경주차의 속도감과 움직임, 현대 내구 레이스의 핵심인 방대한 데이터의 흐름을 상징한다.
이번 리버리에는 푸조의 헤리티지도 담아냈다. 1984년 출시된 205 GTi부터 이어온 푸조 GTi 모델의 역사적인 화이트-레드-블랙 컬러 조합을 채택해 브랜드의 전설적인 퍼포먼스 헤리티지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상징적인 ‘오케나이트 화이트(Okenite White)’가 중심을 이루며, 이는 신형 E-208 GTi의 론칭 컬러이기도 하다.
새로운 비주얼 아이덴티티는 차량을 넘어 팀 전체로 확장된다. 드라이버의 레이스 슈트, 팀 장비, 운영 요소 전반에 걸쳐 동일한 디자인 언어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구현되며, 2026 시즌을 치르는 ‘팀 푸조 토탈에너지(Team Peugeot TotalEnergies)’의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완성한다.

푸조 디자인 디렉터 마티아스 호산은 “이번 리버리는 푸조 디자인과 푸조 스포츠가 구축해온 깊은 협업의 결과물”이라며, “사자 발톱 모티프의 에너지와 GTi 정신을 결합한 현대적인 컬러 조합이 트랙 위에서 더 큰 감성적 몰입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조 브랜드 CEO 알랭 파베이는 “2026년형 9X8의 리버리는 고유의 헤리티지와 기술적 진보를 우아하게 융합해 푸조 GTi의 전설을 계승한다”며, “브랜드의 정체성과 팀의 레이스 퍼포먼스가 한 방향으로 결집되는 상징적인 작업”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롭게 선보인 2026년형 9X8은 오는 3월 28일 개최되는 WEC 개막전 ‘카타르 1812km’에서 첫 실전 주행에 나선다. 푸조는 2026 WEC 시즌에 출전하는 #93 및 #94 푸조 9X8 레이스카를 통해 고유의 ‘프렌치 카리스마’ 디자인 테마를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