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포르쉐 AG가 두바이에서 열린 ‘아이콘즈 오브 포르쉐(Icons of Porsche)’에서 1세대 카이엔의 존더분쉬 모델과 새로운 순수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을 함께 선보였다.
25일 회사에 따르면 1세대 카이엔은 지난 2002년에 첫 공개 이후, 새로운 세그먼트로 진출하는 포르쉐의 대담한 결정을 상징하며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특별해진 지위를 통해 충성도 높은 팬과 고객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전 세계에 많은 커뮤니티 중 기업가이자 열렬한 자동차 컬렉터인 필립 사로핌(Phillip Sarofim)은 포르쉐 존더분쉬 프로그램을 통해 2009년식 카이엔 GTS를 신차 수준으로 완전히 복원하고 광범위하게 개인화 했다.
이번 카이엔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팩토리 리-커미션(Factory Re-Commission)’ 프로젝트는 ‘아이콘즈 오브 포르쉐’에서 많은 관심을 이끌었다. 헤리티지 감성과 독특한 오프로드 스타일, 현대적인 커스터마이징이 조화를 이루며 크게 호평 받았다.

페인트 투 샘플(Paint to Sample) 컬러인 블랙 올리브를 적용해 레트로한 외관 분위기를 연출하고, 차체 하부와 알로이 휠은 매트 블랙으로 마감했다. 인테리어는 맞춤 제작된 잉글리시 그린(English Green) 가죽(Leather to Sample)이 아이코닉한 블랙/올리브 파샤(Pasha) 패턴과 조화를 이루며, 시트 중앙은 물론 글로브박스 내부까지 이 상징적인 포르쉐 텍스타일로 마감했다.
새롭게 바뀐 클래식 모델 옆에는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직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된 신형 카이엔 일렉트릭이 함께 전시됐다. 최고출력 1156 마력(PS)의 혁신 기술로 무장한 카이엔 일렉트릭은 많은 방문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우아한 곡선형 플로우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새로운 포르쉐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는 퍼포먼스 성능 수치와 진보적인 디자인만큼이나 큰 주목을 받았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카이엔 역사 상 가장 광범위한 개인화 옵션을 제공한다. 고객들은 이제 13종의 외관 컬러, 12가지 인테리어 조합, 최대 5개의 인테리어 패키지와 5개의 액센트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다.

마그네슘 그레이(Magnesium Grey), 라벤더(Lavender), 세이지 그레이(Sage Grey) 등 새로운 가죽 컬러와 페피타(Pepita) 텍스타일 옵션의 가죽을 사용하지 않은 레이스-텍스(Race-Tex) 인테리어 등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포르쉐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다. 트림 스트립과 액센트 컬러 또한 인테리어 및 외관에 맞춰 정교하게 구성 가능하다.
두바이에 함께 전시된 1 세대 카이엔과 카이엔 일렉트릭은 약 20년 이상의 세월을 두고도 지속되는 포르쉐 개인화의 폭넓은 가능성을 보여준다. 클래식 모델은 존더분쉬(Sonderwunsch) 프로그램을 통해 1세대 차량도 맞춤 제작된 단 하나의 모델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카이엔 일렉트릭 역시 가장 폭넓은 개인화 옵션을 제공하는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를 통해 단 하나의 특별 모델로 제작될 수 있다.
두 세대 카이엔 외에도, 포르쉐는 아이콘즈 오브 포르쉐에서 다양한 신차 및 주요 모델들을 함께 선보였다. 뮌헨 IAA 모빌리티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911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 911 터보 S 역시 주목받았다. 혁신적인 T-하이브리드(T-Hybrid) 트윈 터보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최고출력 711 마력 (PS)의 911 터보 S는 역대 가장 강력한 양산형 911이다.

마칸 GTS는 포르쉐 순수 전기 SUV 라인업 중에서도 더 스포티한 매력을 제공한다. 오버부스트와 함께 최고출력 571 마력(PS), 옵션 사양의 리어 디퍼렌셜 록, 낮게 세팅된 스포츠 에어 서스펜션이 특징인 마칸 GTS는 민첩성이 한층 강화되었다. 마칸 일렉트릭의 다섯 번째 파생 모델인 GTS는 내외관을 포함해 전반적인 디자인 측면에서 강렬한 대비 디테일을 적용해 GTS 특유의 스타일을 구현했다.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 존더분쉬 모델의 인테리어는 개인의 꿈이 현실화된 사례를 보여준다. 외관과 조화를 이루는 그라데이션 효과와 대비 컬러, 그리고 고급 수작업 마감을 더해 단 하나뿐 인 유니크한 실내 공간을 완성했다. 또한, 휴미더(시가 보관함)와 샴페인 쿨러 등 특별한 럭셔리 요소까지 존더분쉬 프로그램으로 구현되었다.
이전까지 911 GT3 RS에만 제공되었던 만타이 키트(Manthey Kit)를 이제 911 GT3에서도 선보이며 서킷 주행 성능을 한층 더 강화했다. 현저히 증가한 다운포스를 제공하는 향상된 공기역학 패키지와 개선된 서스펜션, 업그레이드된 브레이크 컴포넌트로 트랙 주행에 최적화되었다. 911 GT3만타이 키트는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이전 세대보다 약 2.8초 빠른 6분 52.981초의 랩 타임을 기록했다.
‘더 몬스터즈(The Monsters)’ 시리즈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인 라부부(Labubu) 역시 두바이 현장에서 등장했다. 포르쉐는 아티스트 ‘카싱 룽 (Kasing Lung)’과 협업해 ‘킹 몬(King Mon)’ 캐릭터의 한정판 컬렉터스 에디션과 라부부가 운전석에 앉은 아트카를 공개했다.
이 협업은 ‘더 몬스터즈’ 10주년과 포르쉐 911 타르가 60주년을 기념한다. 이 밖에도, 카레라 GT 슈퍼 스포츠카 25주년 모델도 주목을 받았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