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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벽화 예술에서 영감" 롤스로이스모터카, 비스포크 컬렉션 3종 공개

천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둔황 석굴 벽화에서 영감 얻은 독창적인 디테일 적용

팬텀 익스텐디드, 블랙 배지 컬리넌, 블랙 배지 스펙터 3종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롤스로이스모터카가 현지 시각으로 지난 24일 중국 고대 벽화 예술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비스포크 컬렉션 3종을 공개했다. 

28일 회사에 따르면 해당 컬렉션은 롤스로이스 팬텀 익스텐디드, 블랙 배지 컬리넌, 블랙 배지 스펙터를 기반으로 구성되었으며, 초청 고객을 위한 맞춤 제작 전용 공간인 롤스로이스 프라이빗 오피스 상하이를 통해 제작됐다.

이번 컬렉션은 중국 실크로드 문화의 중심지였던 둔황의 막고굴 벽화에서 영감을 받아 불교적 상징성과 환상적인 색채, 동서양 문화의 융합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세 차량에는 섬세한 수작업 디테일과 함께 현지의 자연, 예술,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새롭게 개발된 외장 색상이 적용되었으며, 이 색상은 의뢰 고객에게 독점 제공된다. 이와 함께, 중국 비단의 유려한 형태와 환희의 여신상(Spirit of Ecstasy)에서 착안해 개발된 ‘실큰 스피릿(Silken Spirit)’ 디자인 모티프가 공통적으로 반영되어 예술성과 장인정신을 드러낸다. 


정교한 예술적 표현을 담은 팬텀 익스텐디드= 팬텀 익스텐디드 기반의 비스포크 컬렉션은 만리장성 외곽의 짙은 보랏빛 하늘과 당나라 시문의 구절에서 착안한 닝예 퍼플(Ningye Purple)과 잉글리시 화이트(English White)의 대조적인 투톤 외장으로 마감됐다. 차량 측면에 손으로 정교하게 그린 그레이스 화이트(Grace White) 코치라인은 C-필러 위 닝예 퍼플 색상의 실큰 스피릿 문양과 어우러져 우아한 감성을 완성한다. 

외관의 모티프는 실내로도 이어진다. 천장에는 1344개의 광섬유 ‘별’과 192개의 ‘유성’으로 구성된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가 탑재되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실내의 중심은 페시아를 가로지르는 ‘갤러리(Gallery)’ 공간으로, 검정 가죽 위에 ‘감산 판화 기법(Reduction Block Printing)’을 응용해 손으로 직접 그린 아트워크가 탑재됐다. 불교 신화 속 천인인 ‘비천(飛天, apsaras)’의 유영을 연상시키는 이 작품은 흑백 자수로 표현된 실큰 스피릿 문양과 조화를 이룬다. 

‘갤러리’ 아트워크를 제작한 클로이 도셋 롤스로이스모터카 비스포크 아티스트는 “작품에 깊이와 리듬감을 더하기 위해 감산 판화 기법을 차용했는데, 이는 하나의 목판을 여러 차례 재조각하며 각기 다른 색상의 레이어를 순차적으로 찍어내 이미지가 점차 완성되도록 하는 방식”이라며 “이를 수작업으로 재해석해 목판 조각 대신 미세한 족제비털 붓으로 각 색상을 연속해 덧입히고, 일부 좁은 면적은 의도적으로 칠하지 않아 목판화 특유의 질감을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시트는 블랙과 캐시미어 그레이(Cashmere Grey) 가죽 조합으로 마감됐으며, 앞뒤 좌석의 반전된 색상 배치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면 및 후면 도어 패널은 피아노 블랙과 캐시미어 그레이 색상의 카나델(Canadel) 목재로 마감하고, 스테인리스 스틸에 정교하게 상감한 실큰 스피릿 문양을 적용하여 품격을 높였다. 실큰 스피릿 문양은 뒷좌석 사이를 나누는 ‘워터폴(Waterfall)’ 섹션에도 적용된다. 



실크로드를 비추는 일몰의 색감을 담은 블랙 배지 컬리넌= 블랙 배지 컬리넌 기반 비스포크 컬렉션의 외장은 실크로드 위의 일몰에서 영감을 받은 단첸 핑크(Danqian Pink) 색상으로 마감했으며, 23인치 휠 중앙에도 동일한 색상이 적용되었다. 차량 측후면과 이중 코치라인에는 검정색 실큰 스피릿 문양이 더해져 독창적인 개성을 드러낸다. 

실내 앞좌석은 블러싱 핑크(Blushing Pink) 가죽으로 마감하고, 10만7000개의 미세한 천공을 뚫어 굿우드 롤스로이스 본사 상공의 구름을 형상화한 ‘플레이스드 퍼포레이션(Placed Perforation)’ 기법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뒷좌석은 네이비(Navy) 가죽을 적용해 강렬한 대비감을 자아내며, 각 시트에는 상반된 색상의 파이핑과 스티치가 어우러져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한다. 

테크니컬 카본 파이버로 마감된 전면 페시아와 뒷좌석 워터폴 섹션에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세공한 실큰 스피릿 문양을 적용했으며, 부드러운 블러싱 핑크 색상 조명 아래 추상적으로 구현된 실큰 스피릿 문양과 흰색 ‘유성’이 어우러진 비스포크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담하고 현대적인 감각의 블랙 배지 스펙터= 블랙 배지 스펙터 기반의 비스포크 모델은 대담한 ‘아에로(Aero)’ 투톤 외장 색상으로 선보인다. 차체는 둔황 벽화에 묘사된 산의 푸른빛과 초록빛에서 영감을 받은 칭산 블루(Qingshan Blue)로, 차량 상단 및 실큰 스피릿 문양은 다이아몬드 블랙(Diamond Black)으로 마감했으며, 여기에 투르키즈(Turchese) 색상 조명이 더해진 전면부 일루미네이티드 그릴이 외관에 극적인 인상을 더한다. 

실내는 앞좌석에 투르키즈와 블랙 가죽을, 뒷좌석에는 블랙 가죽에 화이트 스티치와 파이핑을 적용해 선명한 대비를 이루며, 중앙 콘솔과 양털 매트 역시 투르키즈와 블랙 색상으로 구성했다. 투르키즈 조명이 더해진 트레드플레이트에는 실큰 스피릿 문양을 새겼으며, 스타라이트 도어와 1,344개의 ‘별’, 그리고 192개의 ‘유성’으로 구성된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가 실내를 환상적인 분위기로 물들인다. 

슈아이 펑 롤스로이스 프라이빗 오피스 상하이 비스포크 디자이너는 “둔황 벽화는 중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그 상징성과 색채, 형태에서 얻은 영감을 정교한 수작업과 비스포크 요소로 재해석해 이번 컬렉션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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