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애스턴마틴이 오는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7월10~13일)에서 전설적인 굿우드 힐클라임 코스를 배경으로 궁극의 럭셔리와 고성능을 겸비한 스포츠카 라인업을 선보인다.
30일 회사에 따르면 애스턴마틴은 슈퍼카 발할라가 올해 굿우드의 전설적인 힐클라임에서 영국 퍼블릭 다이내믹 데뷔를 치른다. 발할라는 운전자 중심의 설계, 최첨단 기술, 그리고 하이퍼카급 성능을 모두 갖춘 슈퍼카로 도로 위에서도 여느 애스턴마틴처럼 일상적인 주행의 즐거움까지 갖췄다.
이번에 공개되는 차량은 ‘Q 바이 애스턴마틴’의 비스포크 스펙으로 구성됐다. 정적 전시가 아닌 실제 주행 상태로 영국 대중 앞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5월 모나코 F1® 그랑프리에서 애스턴마틴 아람코 포뮬러 원® 팀 소속이자 F1® 월드 챔피언 2회 수상자인 페르난도 알론소의 주행으로 세계 최초 다이내믹 데뷔를 치른 바 있으며, F1® 기술과 혁신적인 디자인이 융합된 이 슈퍼카는 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 999대 한정 생산되는 애스턴마틴의 궁극의 슈퍼카 발할라는 현재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있다.
애스턴마틴의 혁신적인 로드 하이퍼카 발키리(Valkyrie)도 올해 다시 한번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등장할 때마다 이목을 집중시킨 발키리는 2021년 굿우드에서 다이내믹 데뷔를 치렀다.
올해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 최상위 클래스 복귀를 이끈 ‘발키리 하이퍼카’의 영감의 원천이기도 하다.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는 새로운 발키리 하이퍼카가 힐클라임 데뷔 무대에 오른다. 6.5리터 자연흡기 V12 엔진이 뿜어내는 폭발적인 사운드와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올해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로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발할라, 발키리와 함께 슈퍼카 패독에 전시되는 DB12 볼란테와 반퀴시 볼란테 역시 이번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첫 선을 보인다. 두 모델 모두 60년에 걸친 볼란테 라인업의 유산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애스턴마틴 최초로 ‘볼란테’라는 이름을 부여받은 모델은 1965년의 숏 섀시 볼란테였다. 이 모델은 당시 공개되었던 DB5 컨버터블의 디자인 요소와 이후 등장한 DB6 볼란테의 특징이 조화를 이룬 특별한 차량이었다.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했던 이 모델은 이후 애스턴마틴의 모든 볼란테 차량에 영향을 미친 디자인의 기준이 됐다. 1년간 단 37대만 생산된 희소한 모델로, 브랜드 역사상 가장 보기 드문 양산차 중 하나로 손꼽힌다.
‘S’ 퍼포먼스 네이밍의 귀환을 알리는 모델로 주목받는 ‘DBX S’는 올해 초 공개되었으며, 이번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퍼스트 글랜스 패독’을 통해 데뷔 무대를 갖는다.
DBX707에 탑재된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더욱 강력한 출력을 발휘하며, 최고출력 727PS, 최대토크 900Nm의 성능을 자랑하는 이 SUV 슈퍼카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62mph)까지 단 3.3초 만에 도달한다. 벌집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택 구조의 쿼드 배기 시스템, 근육질로 다듬어진 바디 디자인이 특징인 DBX S는 굿우드의 아이코닉한 브리지를 통과하며 코너를 질주할 때, 압도적인 사운드와 퍼포먼스로 관중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애스턴마틴 최고 커머셜 책임자(CCO) 졸리언 내시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는 명실상부한 스피드 시즌의 하이라이트다. 애스턴마틴은 매해 열리는 이 자동차 축제에 자부심을 갖고 참여해 왔으며, 올해는 특히 브랜드 최초의 미드엔진 양산 모델이자, 하이퍼카급 성능을 지닌 슈퍼카인 발할라를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차량은 전례 없는 공기역학 설계와 F1 레이스 기반의 엔지니어링, 혁신적인 디자인이 결합된 모델이다. 굿우드는 매년 우리가 손꼽아 기다리는 특별한 무대로, 진정한 스포츠카 애호가들에게 애스턴마틴의 궁극의 럭셔리 퍼포먼스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는 7월 10일에 개막해 7월 13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매년 7월, 영국 굿우드 영지에서 개최되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는 영국 여름 시즌을 대표하는 하이라이트 이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이 모여드는 이 페스티벌에서는 전설적인 드라이버들이 조종하는 세계적인 스포츠카들이 펼치는 장관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아이코닉 머신들이 펼치는 퍼레이드, 속도를 사랑하는 전 세계 팬들이 매년 발걸음을 향하게 하는 굿우드의 상징이 되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