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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마틴 밴티지 GT3, IMSA·브리티시 GT·뉘르부르크링서 눈부신 활약

IMSA GT 클래스 통산 네 번째 우승…2025 시즌 첫 승리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하트 오브 레이싱(The Heart of Racing, THOR)이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 6라운드인 세일렌스 6시간 경기에서 막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2025 IMSA GTD 클래스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이번 우승은 톰 갬블(영국), 잭 로비숑(캐나다), 캐스퍼 스티븐슨(영국) 세 드라이버에게도 IMSA GTD 클래스 첫 승으로 기록됐다. 

뉴욕에 위치한 세계적인 전설의 F1 개최 서킷은 최근 몇 년간 미국 기반의 더 하트 오브 레이싱 팀과 애스턴마틴 밴티지 GT3에게 꾸준히 좋은 결과를 안겨준 무대였다. 이번 우승은 2022년 이후 GT 프로 및 GTD 클래스를 통틀어 거둔 네 번째 IMSA GT 클래스 승리로, 이 서킷에서의 강세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애스턴마틴 THOR 대표 이안 제임스는 “정말 최고의 하루였다. GTD 차량, 크루, 드라이버 등 모든 구성원이 완벽하게 역할을 해냈다. 다시 한번 ‘빅토리 레인’에 올라서게 되어 매우 기쁘다. 와킨스 글렌은 우리 팀에게 늘 좋은 기억을 안겨주는 특별한 장소이며, 이번에도 그 전통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잭 로비숑은 폴 포지션에서 경기를 시작했으며, 스타트 직후 쏟아진 폭우와 총 9차례의 풀코스 옐로우 상황이 발생한 혼전의 레이스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각종 변수 속에서도 로비숑은 2시간 경과 시점부터 선두 자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며, 이후 중반 스틴트를 앞두고 캐스퍼 스티븐슨에게 스티어링을 넘겼다. 

영국 출신의 스티븐슨은 치열한 3위권 경합 도중 다른 차량과의 접촉으로 인해 잠시 상위권에서 이탈했으나, 빠르게 추격에 나서며 흐름을 되찾았다. 경기 중 반복된 풀코스 옐로우(FCY) 상황 속에서 몇 차례 불리한 트랙 포지션에 놓이면서도 침착하게 레이스를 이어갔다. 

경기 종료 2시간을 남기고 또 한 차례의 경고 상황(Caution) 속에 차량을 인수한 갬블(Gamble)은 8위에서 시작해 인상적인 추격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FIA 세계 내구 선수권(FIA WEC)에서 활약 중인 애스턴마틴 THOR 팀 발키리(Valkyrie)의 드라이버인 그는 경기 중 발생한 잇따른 사고와 전 구간 황기(FCY)의 영향을 받아 순위를 끌어올리며 경기 후반 2위권을 두고 경쟁을 벌였다. 

승부는 경쟁 차량이 스핀하며 갈렸다. 이후 마지막 10분을 남기고 발생한 최종 경고 상황에서 THOR 팀의 전략적인 연료 절약 작전이 빛을 발했다. 선두를 달리던 렉서스가 마지막 랩에서 연료 부족으로 속도를 잃으면서 갬블이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우승은 갬블과 스티븐슨이 THOR 팀에 소속돼 IMSA 시리즈에서 거둔 첫 승리다. 두 선수는 앞서 롤렉스 24시 데이토나와 세브링 12시간에서 연속으로 포디움에 오르며 꾸준한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지난 일요일(22일), 애스턴마틴의 팩토리 드라이버 조니 아담(Jonny Adam, 영국)이 블랙쏜(Blackthorn) 팀 동료 지아카모 페트로벨리(Giacamo Petrobelli)와 함께 스파 3시간(3 Hours of Spa)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브리티시 GT 챔피언십 역사상 최다 우승 드라이버로 등극했다. 이번 경기는 영국에서 열리는 해당 시리즈의 5라운드였다. 

이번 우승은 아담에게 통산 20번째 브리티시 GT 우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안겨줬다. 그는 이 시리즈에서 5회 챔피언 등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아담은 2015년부터 2016년, 2018년, 2019년 등 지금까지 거둔 모든 챔피언 타이틀을 애스턴마틴 차량으로 달성했다. 2012년 도입 이후 출시된 모든 세대의 밴티지 GT3로 최소 한 번 이상 브리티시 GT 우승을 기록한 유일한 드라이버이기도 하다. 

이번 우승은 팀의 인상적인 첫 폴 포지션을 바탕으로 거둔 완벽한 승리였으며, SRO 주관 시리즈에서 최신형 밴티지 GT3가 기록한 첫 종합 우승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또한, 지아카모 페트로벨리와 블랙쏜 팀 모두에게 해당 레벨에서의 첫 승리를 안겨주는 쾌거이기도 했다. 이번 승리는 37.5 포인트를 더하며 팀의 4연속 포인트 피니시를 완성하면서 챔피언십 순위를 단숨에 2위로 끌어올렸다. 현재 선두와의 격차는 단 2포인트에 불과하다. 

조니 아담이 브리티시 GT 첫 챔피언 타이틀을 함께 달성했던 비치딘 모터스포츠(Beachdean Motorsport)도 이번 스파 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팀 오너인 앤드류 하워드(Andrew Howard)와 팀 동료 톰 우드(Tom Wood)의 뛰어난 주행에 힘입어, GT3 실버 아마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애스턴마틴의 밴티지 GT3가 지난 주말 독일에서 열린 ADAC 레이븐올 24시 뉘르부르크링(ADAC Ravenol 24h Nürburgring)에서 8년 만에 종합 톱10에 복귀했다. 이번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프로스포츠 레이싱(PROsport Racing)과 발켄호스트 모터스포츠(Walkenhorst Motorsport) 등 애스턴마틴 파트너팀은 각각 클래스 포디엄에 오르며 인상적인 성과를 거뒀다. 

프로스포츠 레이싱은 스티븐 팔레트(프랑스), 마렉 뵈크만(독일), 니코 바스티안(독일)이 구형 밴티지 GT3로 출전했다. 경기 중 발생한 혼전을 침착하게 피해가며 경기 중 종합 5위까지 도달하는 인상적인 주행을 펼쳤다. 최종적으로는 종합 7위로 레이스를 마쳤으며, 이는 SP9 Pro-Am 클래스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이번 결과는 프로스포츠 레이싱 팀의 역대 최고 종합 성적이자, 2019년 밴티지 GT3에 트윈터보 4.0리터 V8 엔진이 도입된 이후 해당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차량으로는 첫 종합 톱10 진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국의 초고성능 럭셔리 브랜드 애스턴마틴은, 발켄호스트 모터스포츠의 최신형 SP9 Pro 클래스 #34 밴티지 GT3를 앞세워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 경신이 유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마티아 드루디(이탈리아), 크리스티안 크로그네(노르웨이), 데이비드 피타드(영국), 니키 팀(덴마크) 등 전원 애스턴마틴 워크스 드라이버로 구성된 라인업은 2025년 대회에서 포디엄 경쟁력을 입증하며 강력한 페이스를 선보였다. 해당 차량은 일요일 새벽 직전까지 종합 3위를 달리며 포디엄을 향해 순항하고 있었으나, 기술적 문제로 인해 아쉽게 순위권에서 이탈하게 됐다. 

독일팀의 또 다른 엔트리인 #30 SP9 Am 클래스 밴티지 GT3는 헨리 발켄호스트, 외르크 브로이어, 슈테판 아우스트, 크리스티안 볼라트 등 전원 독일 국적의 드라이버 구성으로 안정적인 주행에 힘입어 클래스 2위를 차지하며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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