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포드 C3(Ford College Community Challenge)는 포드 펀드가 후원하는 글로벌 교육·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대학생들이 지역사회 내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설계하고 실행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도록 지원한다.
올해 영국에서 열린 포드 C3에서는 나무보다 250배 더 효과적으로 이산화탄소(CO₂)를 산소(O₂)로 전환하는 조류 기반 기술 ‘스피루플로우(Spiruflow)’가 대상을 수상했다. 물 위를 덮고 있는 녹색 찌꺼기처럼 보이는 조류는 때때로 유독성 물질로 여겨지지만, 사실 공기를 정화하는 데 있어 나무보다 훨씬 뛰어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를 주목한 영국 카디프 대학교(Cardiff University)의 학생들은 조류 정화 능력과 직접공기포집(DAC: Direct Air Capture) 기술을 결합한 광생물반응기장치 스피루플로우를 만들어 기존의 화학적 흡착 방식에서 조류를 이용해 공기 중 탄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기후 위기가 이미 현재의 문제인 상황에서 스피루플로우는 보다 깨끗한 공기와 탄소 감축을 위한 실제적 해법을 제시한다. 이 장치는 도시 중심가, 업무 공간, 공공장소에서 실질적인 대기 정화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카디프 시의회 등 지역 단체와 협력해 오염이 심각한 지역에 시스템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 밖의 포드 C3의 눈길을 모은 챌린지로는 난민 및 이민자의 언어 장벽, 실업, 식량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통합 지원 플랫폼, 요양원 내 고립된 노인을 위한 정서적 연결 및 사회구조 회복 프로젝트, 장애 청년의 취업 전환을 위한 캠페인, 식량 부족과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식품 순환 프로젝트, 환경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결합한 커뮤니티 재생 프로젝트 등이 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