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현대케피코가 EV충전기 전라인업을 구축해 전동화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케피코는 2021년 말부터 EV 충전기 개발을 시작해 올 3월에 완속(1종)을 포함한 다양한 속도의 급속(4종)/초급속(2종) EV충전기 전라인업을 개발 완료 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케피코는 업계 최초로 자동차 부품 개발 프로세스를 EV충전기 개발에 적용, 주요 개발 단계마다 품질(Q), 비용(C), 일정(D)을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고품질의 EV충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자체 설계 검증(DV), 시뮬레이션 시스템(HILS, Hardware-in-the-Loop Simulation)기반 제어 시스템 검증, 차량 호환성 검증 체계를 도입하여, 국가 인증 요건을 넘어 실사용 환경을 반영한 21개 시험법을 추가 개발/검증함으로써 제품의 신뢰성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또한, 차량의 충전 관리 제어기(EVCC)와 충전기의 PLC통신제어기(SECC)를 자체 개발하여, 충전기 고장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차량과 충전기 간의 통신 오류를 사전에 검증하고 충전기의 충전 통신 호환성을 향상시켰다.
완속 충전기에는 화재 예방 및 안전성 강화를 위해 최근(’25.5월) 한국환경공단에서 개정한 “스마트 제어 충전기 배터리 정보교환 프로토콜 기술기준” K-VAS(Korea Value Added Service)를 적용했다.

아울러 차량-EV 충전기, EV충전기-운영사업자(CPO) 서버 간 통신 보안은 물론 충전기 자체 보안까지 아우르는 3단계 충전 통신 보안 기술 개발을 통해 충전 인프라의 신뢰성과 운영 효율성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EV충전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EV충전기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ECMS, EV Charger Monitoring System)을 자체 도입했다. 본 시스템을 통해 충전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여 예방정비 함으로써 유지보수 효율성과 고장 대응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그리고 별도의 OTA기능을 적용하여, 원격으로 SW업데이트 지원하고 있다.
현대케피코는 그간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현대모비스, 서산 주행시험장 등 주요 연구시설에 신차/시험차 충전용 EV충전기를 공급하며 신차와의 충전 그리고 가혹 조건에서의 충전 성능 및 내구성을 검증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E1,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등에도 과금형(공용) 충전기 설치를 확대하고 있으며, 주요 운영사업자(CPO)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충전기의 설계, 설치, 서비스 전반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재구매 의향도 확인되는 등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현대케피코 관계자는 "당사의 EV충전기 사업은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전동화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고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확대 전략에 발맞춰 고품질 충전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 이른바 '캐즘(Chasm)' 현상으로 인해 수익성을 우선시했던 대기업과 중소 충전기 제조사들이 충전 사업에서 철수하는 상황에서도, 현대케피코는 모빌리티 산업의 선도 기업으로서 고품질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과 전기차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전자제어시스템 전문 기업인 현대케피코는 차량용 고성능 통합제어기, 차량충전관리제어기, 전력변환제어기, 배터리모니터링제어기 등 다양한 전동화 제어기를 개발 및 양산하고 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