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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플래그십 전기 SUV 'EX90'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한다"

볼보자동차 닉 코너 아시아태평양 총괄, "한국은 볼보 그룹내에서도 가장 중요한 시장"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오는 11월에 공개할 순수 전기 플래그십 ‘EX90’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된다. 

닉 코너 볼보자동차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신형 S60 및 V60 크로스컨트리 신차발표회에서 "“한국은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의 판매는 세계시장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다"며 "오는 11월에 공개할 순수 전기 플래그십 ‘EX90’을 아시아에서 한국에 최초로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는 한국 시장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하는 의미있는 해"라며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에는 한국 시장을 위해 개발한 커넥티비티 서비스와 최상의 편의사양과 안전기술이 집약된 스마트카"라고 강조했다. 

닉 코너 총괄은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비율을 50대50으로 맞추고 오는 2030년에는 100% 순수 전기차만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볼보는 한국진출 이후 급속한 발전을 거듭했다. 2013년 28위였던 판매량이 2021년에는 10위로 올라섰다. 특히 S60은 중국, 미국에 이어 3위이며, V60은 스웨덴, 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닉 코너 총괄 및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의 기자회견 질의응답이다.

Q.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볼보만의 전략이 있는가? 

A. (닉 코너 APEC 총괄) 한국 고객들이 환경, 품질, 안전 등 볼보의 브랜드 가치를 많이 좋아해주시고 있다. 이 가치들은 우리가 지난 10년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기반이자 앞으로의 성장에도 뒷받침이 될 것이다. 여기에 더해 우리의 새로운 신제품들이 계속해서 성장을 이끌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글로벌 본사에서 보는 한국시장의 매력이나 가치는 무엇인가? 

A. (닉 코너 APEC 총괄)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된 우리의 제품들은 스웨덴의 브랜드 가치, 특히 안전이라는 가치와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그리고 차량 내에 탑재된 다양한 첨단 기술들이 앞으로 우리의 리더십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S60, V60 크로스컨트리에 탐재된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순수 전기 SUV EX90을 한국시장에 아시아에서 최초로 선보일 것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인 시기는? 또 EX90이 XC90을 대체하게 되나.

A. (닉 코너 APEC 총괄) EX90이 XC90을 대체하지는 않는다. EX90은 새로운 플래그십 대형 SUV로, 전통적인 대형 SUV와는 다른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다. XC90은 한동안 지속해서 생산될 것이다.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다. 그렇기에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정확한 시점을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가장 먼저 공개될 예정이고, 앞으로 차량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실내 기술 등을 확인하시면 깜짝 놀라실 것이다. 

Q. 고객 대기가 상당히 길다. 물량 확보를 위한 계획이 있는가? 

A. (이윤모 대표이사) 닉 코너 볼보자동차 APEC 총괄과 긴밀하게 협의하며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자 한다. 올해 남은 4분기에는 앞서 분기별 판매량의 최소 50% 이상을 팔려고 한다. 내년에는 아마 올해보다 최소 20~30% 이상 물량을 확보해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할 예정이다. 


Q.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옵션을 제외하는 브랜드도 있는데 볼보는 어떠한가?

A. (이윤모 대표이사) 모든 브랜드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겠지만, 볼보는 상품의 가치를 떨어트리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차별화를 두고 있다. 이는 고객과의 약속으로, 볼보는 모든 옵션을 거의 변경하지 않고 최대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Q. 최근 지리그룹 산하의 글로벌 그룹사들의 협력을 통해 비지 니스 결과물을 만들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의 런칭이 이루어졌고, 향후 르노코리아가 링크앤코와 협업해 신차를 발표할 계획이다. 글로벌 그룹사 내에서 타 브랜드와 구별되는 볼보자동차만의 전략이 있는가?

A. (이윤모 대표이사) 정확하게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지리자동차가 볼보자동차를 2010년에 인수했고 ‘볼보자동차의 독립 경영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확실하게 약속했다. 모든 디자인, 경영, 엔지니어링은 스웨덴 고텐버그의 조직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볼보자동차는 호랑이 같은 기업, 자유롭게 숲에 있어야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으니 자유롭게 경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지리자동차 회장의 약속이 있었다. 이 점이 볼보자동차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고,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Q. 다른 브랜드들도 중국 생산 전기차를 수입하기 시작했다.향후 S90 이외에도 중국산 모델을 한국시장에 투입할 계획이 있나? 

A. (닉 코너 APEC 총괄)  S90이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긴 하지만 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스웨덴과 벨기에, 미국 등지에 볼보 공장이 있어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며 어느 곳에서 생산되던 볼보의 디자인, 엔지니어링, 공장의 품질 관리는 스웨덴 본사에서 스웨덴의 방식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품질 부분은 어느 곳에서 생산되던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차량 물량과 관련된 문제는 수급 최적화에 따라 진행될 것. 하지만 볼보 차량의 품질에 있어서는 어떤 우려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Q. 물량을 늘리기 위해서라면 공장을 증설해야할텐데 지리와 르노처럼 국내 공장을 활용할 계획이 있는지?

A. (닉 코너 APEC 총괄) 지리자동차도 판매 수요가 높아 물량 이슈를 겪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주주일 뿐이고 볼보자동차는 스웨덴에 상장된 스웨덴 회사다. 우리는 우리의 공장에서 우리의 차를 독자적으로 생산할 것이고, 다른 기업과의 생산 협업의 계획은 전혀 없다. 다른 제조사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Q. S60 판매가격이 환율 등의 영향으로 해외판매가와 1천만원 정도의 가격차가 있는데, 현재 높아지는 환율이 국내 판매가격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가?

A. (이윤모 대표이사) 환율이 제품 가격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고객에 대한 신뢰의 측면이 있기 때문에 외부적인 영향으로부터 발생하는 가격 변동은 최소화하고, 최대한 우리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 브랜드 신뢰성을 앞으로도 지켜나갈 것이다. 
Q. 신형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에 대한 초도물량은 얼마나 확보됐는가?

A. (이윤모 대표이사) 본사와 긴밀하게 협조 중이며, 내년에 2천대씩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하지만 공급 물량 등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판매 예정인 1만5천대보다 내년에는 더 많은 물량을 들여올 수 있도록 APEC 관계자들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Q.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되는 쟁점이 폭스바겐과 볼보의 4위 경쟁이다. 폭스바겐의 판매량이 볼보를 다시 앞서고 있는데, 볼보가 4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지? 

A. (이윤모 대표이사) 현재 볼보의 물량 문제 때문에 정체되는 구간을 보이고 있지만, 11~12월 볼보자동차가 한번도 가져오지 않았던 물량이 들어올 예정이다. 올해 전체 판매량을 1만 5천대로 예상하는데, 한달 1200대 판매, 11월과 12월에는 이의 2배 이상을 판매함으로써 작년보다 늘어난 판매량을 보여줄 것이다.

Q.  글로벌에서는 리차지 모델을 온라인으로만 판매할 예정인데, 향후 국내에도 온라인 판매를 도입할 것인가?

A. (닉 코너 APEC 총괄) 최근 온라인 판매가 업계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다. 다만, 우리는 '우리가 온라인 판매를 원하느냐'보다 '소비자가 온라인 구매를 원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고객 친화적인 기업으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온라인 판매는 온라인으로 판매와 인도를 모두 진행할 수도 있고 온라인을 통해 구매 후 딜러를 통해 차량 인도를 받는 두 가지로 진행이 가능할 듯 하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딜러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온라인 구매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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