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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6의 이유있는 질주…CVT 달고 정숙성·고효율 높여 판매상승"

엔진회전수 최적 유지 최고의 효율…가속시에는 일부러 변속감 줘 이질감 줄여

최적의 세팅으로 출발 초기에도 충격 없고 효율 올리는 슬립 록업 시스템 적용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작년 누적판매 20만대를 돌파한 르노삼성차의 간판스타 QM6가 연초부터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무단변속기(CVT)를 달고 정숙성·고효율에 성공한 QM6는 올해 역시 회사를 견인할 대표주자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QM6의 인기는 현장에서 바로 나타났다. 지난달 판매한 차량이 2865대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3%가 늘어났다. 상승세가 무섭다. 

연초부터 상큼한 출발을 보이면서 분위기를 잘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의 경우, 싼타페(2159대)를 근소한 차로 제치고 쏘렌토(5066대)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 하고 있다. 

QM6가 이처럼 국내 SUV의 양대산맥인 쏘렌토와 싼타페의 공세에도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고속질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회사에 따르면 탁월한 정숙성과 고효율을 무기로 과감히 시장을 파고 들은 결과라는 것. 조용하고 편안한 SUV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궤뚫은 덕분이다. 분석은 정확했고 결과는 성공이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기존 모델들보다 흡·차음재를 보강, 외부와 엔진룸에서 발생해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을 전면 차단했다"며 "흡음력 높은 대시 인슐레이터(Dash Insulator)를 넣어 엔진룸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하고, 윈드실드에 이중 접합 차음 유리를 적용해 정숙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정숙성에 승부를 걸었다는 얘기이다. 


특히 QM6 LPe의 경우에는 예비타이어 자리에 들어가는 도넛 탱크를 플로어와 접촉되지 않도록 떠 있는 구조로 설계해 탱크 내부 연료펌프의 진동이 실내로 유지되는 것을 최소화했을 만큼 세심한 기술적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는게 르노삼성차 기술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숙성이 뛰어난 QM6를 있게한 비밀병기는 무단변속기인 CVT 덕분이다. GDe와 LPe, dCi 모두 이 변속기를  장착한다. 무단변속기와 흡·차음재의 절묘한 조합이 정숙성과 연비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

르노삼성차는 "CVT의 가장 큰 장점은 엔진회전수(RPM)을 최적으로 유지하며 최고의 효율을 끌어낸다는 점이다. 자동변속기의 경우 기어의 각 단 별 기어비가 고정돼 있다. 이 때문에 RPM은 속도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다. 반면 CVT는 속도와 관계없이 이상적인 RPM을 유지하며 주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엔진 효율이 가장 좋은 회전수 구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연비를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CVT는 변속하지 않기 때문에 변속에 따른 진동과 승차감 저하가 없고, 높은 RPM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소음을 유발하지 않는다. 특히 도심 주행 시 차이가 확연히 나타난다. CVT는 많은 힘이 필요하지 않은 낮은 부하 구간에서는 기어비를 연속적으로 변경하며 낮은 RPM을 유지한다는 것. 


회사에 따르면 QM6는 도심에서 자주 사용하는 시속 50㎞로 항속하면 약 1300정도의 낮은 RPM을 유지한다는 것. RPM 변동으로 인한 소음 및 변속 충격이 없기 때문에 정숙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로 항속하면 QM6는 상대적으로 낮은 1800정도의 RPM을 유지한다. 

QM6의 CVT에는 슬립 록업 시스템(Slip Lock-up System)이 적용됐다. 출발과 출발 이후에 작동해 토크 전달 효율을 높인다. 토크컨버터 방식의 자동 변속기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부드러운 출발을 위해 출발 시 록업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고속 항속 시 작동한다. 

록업 클러치(Lock-up Clutch)란 자동 변속기에서 토크 컨버터의 입력축과 출력축을 기계적으로 직접 연결하는 클러치를 의미한다. 평소에는 토크 컨버터 내부의 유체를 통해 입력축에서 출력축으로 힘이 전달되지만 록업 클러치가 동작하면 입력축과 출력축이 직접 붙어 기계적으로 직접 힘이 전달된다. 토크 컨버터의 유체 속에 있는 록업 클러치의 경우 보통 고속에서 항속할 경우 작동한다. 고속도로에서 항속할 경우 RPM이 살짝 낮아지는 걸 볼 수 있는데, 이때 록업 클러치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차는 "QM6의 경우 초기 출발 시 부드러운 출발과 동력 전달 효율을 동시에 개선하기 위해 슬립 록업 시스템을 적용했다"며 "이 기능은 세팅이 중요한데 부하가 높은 구간에서는 자칫 록업 클러치의 작동으로 인한 충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최적의 세팅으로 출발 초기에도 충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QM6의 CVT는 필요시 일반적인 변속기 같은 변속감을 주기도 한다. 경사로를 올라가거나 강하게 몰아붙이면 RPM을 상승시키는데, 이때 변속감이 없어 발생할 수 있는 이질감을 줄이기 위해 자동변속기와 비슷한 로직으로 변속감을 제공한다는 것.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CVT를 장착한 QM6는 정숙성과 뛰어난 연비효율성을 이뤘고 2022년형 연식 변경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등 경쟁차와 비교해 가성비가 훌륭하다"며 "QM6를 직접 타보면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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