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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스마트해진 'BMW 뉴 5시리즈'의 반격…벤츠 E클래스 떨고 있니?"

[車·車·車] 전라인 반자율주행과 M스포츠 패키지 기본 장착…올해 왕좌 자리 되찿겠다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BMW 뉴 5시리즈는 강했다. 신형 5시리즈의 존재감은 역시 시간이 해결해줬다.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이후 판매가 껑충 뛰기 시작한것. 2개월 연속 벤츠를 누르고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량 1위 자리에 올랐다. 일등공신은 바로 뉴 5시리즈. 라이벌인 벤츠 뉴 E클래스에 강펀치를 날리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뉴 5시리즈의 질주가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BMW코리아는 확 바뀐 뉴 5시리즈를 앞세워 올해 수입차 판매 왕좌 자리를 되찿겠다는 각오다. 내친김에 뉴 E클래스가 갖고 있는 베스트셀링카 타이틀도 빼앗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6월 출시된 E클래스는 작년 한해 총 2만2463대(구형 포함)를 판매, 수입차 최초 단일 세그먼트 판매 2만대 돌파의 기록을 세우며 베스트셀링카로 등극했다. 

BMW 뉴 5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는 E클래스의 질주를 막고 왕좌자리에 복귀할 수 있을까? BMW코리아의 대답은 확실하다. 예스뿐이라는 것. 5시리즈는 1972년 첫 선을 보인 뒤 전 세계에서 76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카다. 국내에서도 1996년 출시된 이래 현재까지 총 12만여대가 팔렸다. 

BMW코리아는 올해 신형 5시리즈를 2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5시리즈는 단종을 앞둔 상황에서도 1만6000대 이상 판매됐고, 520d는 단일 모델 1위를 유지했다”며 “올해는 2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는데, 세계적으로 신차 수요가 높아서 독일 본사와 협의를 통해 물량 수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 뉴 5시리즈 반격은 시작됐다= 뉴 5시리즈는 이전 세대에 비해 덩치는 커졌으나 무게는 가벼워진 것이 포인트다. 전장 4936㎜, 전폭 1868㎜, 전고 1479㎜이다. 각각 29㎜, 8㎜, 15㎜ 늘어났다. 여기에 공차 중량(유럽기준)은 최대 115㎏ 가벼워졌다. 휠베이스는 7mm 늘어나 넓은 실내공간을 갖췄다. 새로 디자인한 섀시, 낮은 무게중심, 최적화된 무게배분, 뛰어난 강성 등이 뉴 5시리즈를 대변해 준다는 것이 회사 쪽의 설명이다. 

반자율주행 기능에 스마트 이미지를 입다= 7세대 뉴 5시리즈 가장 큰 특징은 반자율주행 기술 등을 넣어 스마트해졌다는 점이다. 전 모델 반자유주행 기능을 기본 탑재했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시스템’이 바로 그것. 이 시스템에는 △차선 유지 및 측면 충돌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레인 컨트롤 어시스턴트’ △전방 차량 급제동 시 충돌을 피하게 도와주는 ‘이베이전 에이드’ △크루즈 컨트롤 작동 시 가속·제동·핸들링을 제어하는 ‘인텔리전트 스피드 어시스트’ 등이 포함됐다. 특히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 등은 더욱 진화했다. 

회사에 따르면 반자율주행 패키지는 기본 장착된 스테레오 카메라가 레이더 및 초음파 센서와 함께 차량 주변을 상시 감시해 차량이 스스로 차선을 유지하고 앞차와의 충돌을 피해 핸들링을 제어한다. 돌발 상황이 빈번한 도심은 물론 안전하고 편안한 장거리 주행을 구현하는 미래 기술이다. 이 기능은 시속 210km까지 작동한다. 


기존에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차가 단순히 '경고'를 전달하는 것이 주 임무였다면 뉴 5시리즈는 차량이 실제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과 제동, 가속까지 개입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라는게 회사 쪽의 설명이다. 

또 7시리즈에 들어간 제스처 컨트롤을 5시리즈에 넣었다. iDrive 시스템에 추가된 제스처 컨트롤은 손동작을 감지하는 3D 센서 덕분에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매우 편리하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제어할 수 있다. 오디오 음량을 조절하거나 착신 전화를 받거나 거부하는 등의 다양한 조작들을 제스처만으로 수행할 수 있다. 

기존과 비교해 70% 넓어진 풀컬러 헤드업디스플레이도 장점이다. 빈 공간을 감지해 자동으로 주차하는 ‘파킹 어시스턴트’도 들어갔다. ‘BMW 디스플레이키’가 기본으로 제공돼 다양한 차량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전·후면 카메라를 통해 360도 전방위 시야를 확보하는 서라운드뷰 기능 및 스마트폰을 통해 차가 어디에 주차돼 있는지 3차원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는 리모트 3D 뷰는 5시리즈에서 처음 적용됐다. 


디자인과 실내 달라진 점은?=친숙한 BMW 키드니 그릴과 양쪽의 트윈 원형 헤드라이트는 5시리즈 얼굴을 각인 시켜 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클래스 헤드라이트 커버가 키드니 그릴과 연결되어 넓은 차폭을 강조해 도로 위에 낮게 깔린 듯한 형상을 강조한 것이 독특하다. 

측면 역시 짧은 오버행으로 스포티한 외관을 강조하며 새롭게 추가된 스웨이지 라인이 뒤로 갈수록 점점 높아지면서 역동적인 인상을 보여준다. 또 에어 브리더를 통해 휠 주위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공기 저항을 줄임과 함께 효율성 또한 개선되었다. 낮은 후면 디자인은 차폭을 더 넓어 보이게 하며 안쪽으로 깊숙이 뻗은 리어 라이트는 시각적으로 차체의 옆면과 뒷면을 매끈하게 잇는 역할을 해준다. 

모든 뉴 5시리즈에는 M 에어로다이내믹 패키지와 M 레터링 도어실, 낮아진 M 스포츠 서스펜션과 M 스포츠 브레이크(520d 제외), 18인치(520d)와 19인치(530i, 530d) M 경합금 휠로 구성된 M 스포츠 패키지가 기본 제공된다. 

실내는 뉴 520d와 530i 모델에 알루미늄&펄 크롬 하이라이트 인테리어 트림에 요추 지지대를 포함해, 코타 가죽 소재의 스포츠 시트, 기어 시프트 패들이 포함된 스포츠 스티어링 휠이 장착된다. M 스포츠 패키지 플러스와 뉴 530d M 스포츠 패키지는 파인우드&펄 크롬 하이라이트 인테리어 트림에 요추 지지대와 통풍 기능을 포함한 나파 가죽 적용된 컴포트 시트, 앞 좌석 통풍 시트, 스포츠 스티어링 휠이 모두 포함된다. 

넓어진 실내 공간뿐 아니라 내부 곳곳에 추가한 방음재와 흡음재로 조용하고 안락하며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사용 간편화를 위해 10.25인치의 고해상도 스크린에 새로운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도입했다. 

이외에도 총 11가지의 색상 조합으로 편안하고 포근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는 엠비언트 라이트가 전 모델에 적용됐으며, 상쾌하고 기분 좋은 향기를 실내에 제공하는 엠비언트 에어 패키지가 뉴 530d M 스포츠 패키지에 추가됐다.


파워트레인도 역시 굿= 7세대 뉴 5시리즈의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 1종, 디젤 2종 등 총 3가지로 운영된다. BMW 528i를 대체하는 530i 신형 2ℓ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대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5.7㎏·m의 성능을 확보했다. 정지에서 100㎞/h까지 가속 시간(제로백)은 6.2초(x드라이브 6.0초)이며, 최고 속도는 250㎞/h이다.

520d에 장착되는 4기통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m △제로백 7.5초(x드라이브 7.6초) △최고속도 237㎞/h이다. 새롭게 추가된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한 530d의 경우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63.2㎏·m △제로백 5.7초 △최고속도 250㎞/h의 성능을 자랑한다.

뉴 530d의 직렬 6기통 엔진은 265마력의 최고출력과 63.2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5.7초만에 가속하며 최고 속도는 250km/h이다. 뉴 5시리즈는 BMW 이피션트 라이트웨이트 개념을 적용하고 차체강도와 비틀림 강성도 강화됐다. 이를 통해 무게를 줄이고 탁월한 방음효과도 거뒀다는 것이 BMW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컨시어지 서비스가 3년간 무상으로 전 모델에 제공된다. 또한 인텔리전트 이머전시 콜이 전 모델 기본 적용, BMW 콜센터가 가까운 구조 통제 센터에 통보하고 구조 요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전화로 탑승자를 지원한다.


가격 경쟁력도 판매상승 비결= 신형 5시리즈 가격은 뉴 520d M 스포츠 패키지 6630만원, 뉴 520d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6980만원, 뉴 520d M 스포츠 패키지 플러스 6770만원, 뉴 520d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플러스 7120만원이다. 

뉴 530i M 스포츠 패키지 6990만원, 뉴 53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7340만원, 뉴 530i M 스포츠 패키지 플러스 7130만원, 뉴 53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플러스 7480만원이며, 뉴 530d M 스포츠 패키지는 8790만원이다. 

뉴 5시리즈에는 나이트블루, 꼬냑이 시트 컬러로, 블루스톤이 외장 컬러로 새롭게 추가됐다. 뉴 520d와 신형 엔진을 장착한 뉴 530d, 530i 등은 옵션에 따라 9가지의 다양한 트림을 선택할 수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반자율 기능으로 무장한 신형 5시리즈는 벤츠 뉴 E클래스의 독주를 막아낼 수 있는 상품성을 지녔다”며 “올 한해 수입 중형세단시장 왕좌 자리를 놓고 두 모델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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