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최성규 르노코리아 연구소장은 13일 “필랑트는 한국소비자 눈 높이에 맞춰 튜닝 완성도를 높였다”면서 “파워트레인 샤시, 서스펜션까지 한국 주행 환경에 맞게 세밀하게 조율해 연비와 성능 등 주행질감이 압권이다”라고 밝혔다.
최 소장은 “소프트웨어와 커넥티비티는 네이버, 티맵 등 국내 서비스와 협업해 실제 사용성이 높은 기능을 구현했고, AI 음성 인식 시스템도 진화시켰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성규 르노코리아 연구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주행 성능이 개선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연비나 공기역학 측면의 이점은?
=이전 모델에서 고속 주행 시 힘 부족 피드백이 있었다. 신차는 내부 기술 튜닝으로 엔진 마력과 토크를 향상해 고속 가속을 개선했다. 연비는 20인치 휠 기준 15.1km/L로 이전과 거의 동일하며, 이는 공기역학 설계 개선 덕분입니다. 성능·연비·스타일링을 모두 갖췄다.
차체 중량은 약 50㎏ 증가했지만, 공력 성능 개선을 통해 연비 저하는 최소화했다. 20인치 휠 기준 복합연비는 기존 모델과 사실상 동일한 수준이며, 일부 트림에서는 오히려 0.1㎞/ℓ 개선됐다. 무게 증가가 연비 계산식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면, 성능과 효율을 모두 확보한 결과로 볼 수 있다.
NVH 성능은 그랑 콜레오스 대비 한 단계 더 향상됐다.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동급 최대 폭을 적용했고, 윈드실드부터 2열 후면까지 차음 접합 유리를 적용해 실내 정숙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실내는 ‘거실 같은 공간’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안락함에 초점을 맞췄다.
-그랑 콜레오스 이후 고객 피드백은 신차 개발에 반영됐는가.
=주행 성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속 주행 시 패싱 성능이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단기간에 파워트레인 자체를 교체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내부 기술력을 활용한 튜닝 방식으로 개선을 추진했다.
출력은 기존 106㎾에서 110㎾로, 최대토크는 230Nm에서 250Nm로 끌어올렸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경우 모터 출력 자체는 구조적으로 변경 여지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배터리 활용 방식에 변화를 줬다.
기존에는 배터리 잔량 40%에서 하한을 설정했지만 이를 상향 조정해, 보다 적극적으로 모터가 개입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페달 반응 속도 역시 재조정했다. 그 결과 2500~3,500rpm 영역에서 체감 가속 성능이 확연히 개선됐고, 실제 주행에서는 패싱 성능에 대한 불만이 해소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변화는 3월 미디어 시승에서 분명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튜닝 완성도를 높였다는데 어떤 부분인가. 그리고 소프트웨어와 관련해서 진화된 점은 무엇인가.
=이번 차의 핵심은 플랫폼 출처가 아니라, 한국 소비자에 맞춘 튜닝 완성도다. 파워트레인뿐 아니라 샤시, 서스펜션까지 한국 주행 환경에 맞게 세밀하게 조율했다. 하드웨어 변경 없이 내부 기술 튜닝을 통해 토크와 마력을 높여 고속 주행 가속 성능을 개선했다.
소프트웨어와 커넥티비티 역시 중요한 축이다. 네이버, 티맵 등 국내 서비스와 협업해 실제 사용성이 높은 기능을 구현했고, AI 음성 인식 시스템도 진화시켰다. AI는 이제 운전자와 대화하는 수준으로 발전했으며, 이중접합유리를 대폭 적용하고 34개의 안전 사양을 탑재하는 등 안전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출시 이후에도 무선 업데이트(OTA)를 네 차례 진행하며, 리콜이 아닌 고객 불만 사항을 빠르게 반영하는 데 집중했다. 이러한 접근은 이번 신차에서도 동일하게 이어질 것이며, 고객의 목소리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것이 연구소의 기본 방향이다.
-CMA 부품 국산화 진행 현황은.
= 바디는 90%, 샤시는 60% 등 전체적으로 60% 정도의 국산화율을 달성했다. 단순히 플랫폼 도입에 그치지 않고, 국내 소비자 취향과 한국 정부의 엄격한 안전 법규를 만족시키기 위해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거쳤다. 그랑 콜레오스에 보내주신 뜨거운 반응을 필랑트에도 그대로 녹여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