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볼보그룹코리아(볼보건설기계코리아)가 창원공장 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나섰다.
볼보그룹코리아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내 사업장에서 생산에 소요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자 ‘RE100’ 이니셔티브를 적극 추진해왔다. 2023년에는 에너지 전문기업 엘에스일렉트릭과 약 100억 원 규모의 태양광 패널 설치 및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도입을 위한 구매 협약을 체결하고, 창원공장 태양광 설비 구축을 본격화했다.
해당 협약에 따라 최근 완공된 창원공장 태양광 설비는 총 13개 건물 옥상에 15,556㎡(약 4,700평) 규모로 구축됐으며, 연간 최대 5.8G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는 공장 전력 사용의 일부를 충당할 예정이며, 나머지 전력은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외부 발전시설에서 안정적으로 조달하게 된다.
볼보그룹코리아는 2025년 재생에너지 사용률 약 16%를 시작으로, 이를 2028년 88%까지 끌어올리고, 2029년부터는 창원공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44년까지 연간 최대 약 21,0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기대되며, 이는 소나무 약 1,500,000 그루를 식재하거나 화력발전소의 석유연료 약 10,000,000리터를 절감하는 수준에 해당한다.
이 밖에도,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스마트 관리 체계도 함께 도입됐다. 창원공장은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을 통해 설비별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최적의 에너지 운영 효율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국내 최초로 초고압(154,000볼트) 전력을 직접 수전 받는 동시에, 자체 생산한 전력을 우선 사용하고 남은 전력은 전력시장에 거래할 수 있는 자가소비형 태양광 설비 시스템을 갖췄다.
볼보그룹코리아는 태양광 설비 완공 및 가동을 기념해 지난 22일 창원공장에서 임직원 대상 내부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석철 볼보그룹코리아 대표이사와 박우범 LS일렉트릭 상무 및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했으며, 설비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성과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홍석철 볼보그룹코리아 대표이사는 “창원공장의 태양광 설비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실행 사례”라며, “앞으로도 RE100 목표 이행과 함께, 창원공장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제조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볼보그룹코리아 창원공장은 탄소배출 저감 로드맵에 따라 전기 지게차, 무인 운반 시스템(AGV) 등 친환경 설비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왔으며, 최근 볼보건설기계그룹 본사로부터 아시아를 대표하는 핵심 생산 거점으로서의 전략적 위상을 인정받아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앞두고 있다. 볼보그룹코리아는 이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제조 환경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 투자와 에너지 전환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