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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페블비치에서 '2025 콩코르소 페라리' 개최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2025 콩코르소 페라리’가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의 퍼스트 페어웨이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콩코르소 페라리는 몬테레이 카 위크(매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지역에서 열리는 세계적 규모의 자동차 문화 행사. 다양한 브랜드 전시, 경매, 시승, 콩쿠르 이벤트 등이 진행됨.)를 대표하는 연례 행사이다. 

특히 이번 콩코르소 페라리는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몬터레이 카 위크의 대표 행사로, 희소성과 역사적 가치가 높은 클래식카들을 대상으로 심사와 시상이 이뤄지는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경연. 매년 일요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18번 홀에서 개최됨.)와 함께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20세기 레이싱 아이콘부터 우아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이 조화를 이룬 최신 모델에 이르기까지, 총 70대의 전설적인 페라리 차량이 전시될 예정이다. 

페라리 퍼레이드가 행사장에 도착하는 모습은 17일 오전 9시(한국 시각 기준)에 페라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특히 일요일 전시에 앞서 차량들이 도열하는 동안,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일부 모델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인터뷰도 방영될 예정이다. 

‘2025 콩코르소 페라리’는 브랜드 창립부터 지금까지 페라리의 발전을 이끌어 온 레이싱 혁신의 여정을 조명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1948년형 166 스파이더 코르사 – 004 C를 포함한 희귀 모델들이 전시된다. 

특히 166 스파이더 코르사 – 004 C는 오리지널 섀시와 차체, V12 엔진, 변속기까지 그대로 보존된 상태로 전시돼, 역사적 가치가 더욱 크다. 트랙에서 뛰어난 성능을 내기 위한 페라리의 혁신은 치열한 노력의 산물이었다. 

개발 과정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고도의 전문성과 과감한 실험이 요구됐으며, 변화하는 규정과 법규 준수도 필수적이었다. 이 같은 강인한 도전 정신은 오늘날까지도 페라리 브랜드의 핵심 가치로 이어지고 있다. 

페라리가 자동차 내구 레이스의 궁극적 시험대인 르망 24시에서 거둔 승리의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레이싱을 잇는 뚜렷한 연결고리가 된다. 이번 콩코르소 페라리에는 대담한 미드십 설계로 혁신을 이끌며 중대한 변화를 가져온 1965년형 250LM – 6313이 전시된다. 

이 차량은 다양한 레이스에 출전했으며, 특히 1965년 르망에서 페라리가 거둔 역사적인 1-2-3 피니시 중 2위를 차지하며 르망 6년 연속 우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또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르망 3연승을 기록한 499P 하이퍼카를 기념해 제작된 한정판 트랙 전용 모델, 499P 모디피카타도 함께 선보인다. 

페라리는 르망 3회 연속 석권으로 우승 트로피를 영구 소장할 자격을 획득했고, 이 특별한 트로피는 행사 기간 동안 카사 페라리(페라리가 주요 모터쇼, 이벤트, 모터스포츠 대회 기간 동안 운영하는 브랜드 전용 건물로, 페라리 고객들을 위한 환영·접대 공간)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처럼 풍부한 레이싱 유산의 영향은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페라리 스포츠카에 담긴 정교한 기술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F80 슈퍼카와 296 스페치알레에 탑재된 V6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각각 499P 모디피카타 및 296 GT3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F80과 296 스페치알레 모두 페라리의 성공적인 레이싱 차량에서 개발되고 재해석된 기술을 바탕으로, 공도에서도 즐길 수 있는 감성적이고 정교한 드라이빙 경험을 구현해냈다. 

이 모든 차량들은 콩코르소 페라리에 전시되며, 이와 함께 페라리 V6 엔진의 초기 진화 모습을 보여주는 모델들도 소개된다. 여기에는 1963년 타르가 플로리오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종합 2위, 스포츠카 클래스 1위를 차지한 1962년형 페라리 196 SP – 0802도 포함된다. 

기술 및 공학적 진보를 기반으로 한 아름다움은 지금까지도 페라리 모터스포츠 역사상 가장 우수한 모델을 정의하는 핵심 요소다. 그 정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차량은 1959년형 250 테스타 로사 – 0766 TR이다. 당시 새롭게 설계된 TR/59는 1959 시즌 동안 단 5대만 생산되었고, 모두 판투치(Fantuzzi)의 차체와 독창적인 실루엣을 갖추고 있어 가장 유명한 페라리 레이스카 중 하나로 손꼽힌다. 

전시되는 차량의 섀시는 개발용 프로토타입으로 제작되었으며, 1959 세브링 12시간 레이스 데뷔전에서의 우승 이후 1960년 르망 24시에서 폴 프레르(Paul Frère)와 올리비에 젠드비앙(Olivier Gendebien)이 이끈 TR/59에 이어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이 레이스는 페라리의 르망 6회 연속 우승 기록의 신호탄이 되었다. 

회사를 창립하기 훨씬 전부터 엔초 페라리는 승리를 위해서는 치밀한 엔지니어링 역량뿐 아니라, 한계를 뛰어넘어 트랙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지닌 숙련된 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러한 대담한 정신을 바탕으로 카사 페라리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퍼레이드와 콩코르소는 전 세계 수많은 페라리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오전 9시(한국 시각)에는 카사 페라리에서 제공하는 독점 콘텐츠와 해설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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