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엔카닷컴은 올해 '2030 세대의 중고차 거래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를 8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2030 세대의 내 차 사기 서비스인 '엔카믿고'를 통해 가장 많이 구매한 차량은 현대 아반떼(CN7)로 나타났다. 아반떼는 실용성과 디자인, 연비 효율을 갖춘 대표적 가성비 세단으로, 사회초년생과 MZ세대의 첫 차로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이어 경형 차종인 기아 더 뉴 레이, 현대 캐스퍼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들 차종은 구매 예산과 유지비 부담이 낮아, 초보 운전자나 1~2인 가구에 적합한 실용적인 차량으로 인기가 높다. 4위는 현대 아반떼 AD, 5위는 현대 더 뉴 그랜저 IG가 차지했다.
연식과 차량 상태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000만~200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성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소비 성향과 부합한다. 실제 올해 1~7월 '엔카믿고' 서비스 신청 비중의 52.7%가 2030세대다.
내 차 팔기 서비스 '엔카 비교견적'도 2030세대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1월~7월까지 '엔카 비교견적'으로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 1위는 BMW 5시리즈(G30)다. 이어 2위는 벤츠 E-클래스 W213, 3위부터 5위는 현대 그랜저 HG, 그랜저 IG, 아반떼 AD 순이었다. 이들 차량은 공통적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꾸준하고, 거래 회전율이 높은 차종으로 꼽힌다.
엔카닷컴은 의류, 전자기기 등에서 시작된 '리커머스'(중고거래) 경향이 중고차 분야로 확장되며, 가치소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2030세대 중심의 새로운 소비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2030 세대는 가치 소비를 고려하고, 비대면 중심의 간편하고 편리한 거래 방식에 익숙한 세대"라며 "엔카닷컴은 MZ세대의 생활방식에 맞춘 온라인 거래 환경을 고도화해 자동차 리커머스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