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상하이)=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 상하이에서 22일(현지시간) 럭셔리 리무진 '비전 V'를 공개하고 ‘프라이빗 라운지(Private Lounge)’에 중점을 둔 럭셔리 세그먼트에 본격 진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6 년부터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모듈형 밴 전기 아키텍처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향후 메르세데스-벤츠 모델 포트폴리오는 실용적인 엔트리 세그먼트 패밀리 차량과 전용 VIP 셔틀부터 럭셔리 리무진까지 다양한 고객 요구에 맞춰 구성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비전 V(Vision V)’는 넉넉한 공간과 전례 없는 디지털 경험을 결합하고자 하는 메르세데스-벤츠 밴의
비전을 보여주는 차량이다. 차량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고급스럽고 우아한 쇼퍼 드리븐(chauffeur-driven) 리무진이다.
장인 정신이 몰입형 사용자 경험과 결합해 소위 ‘코쿤 효과(cocooning effect)’라고 하는 총체적인 경험을 선사한다.자동으로 열리는 우측의 대형 도어와 조명이 있는 개폐식 러닝 보드는 편안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뒷좌석 라운지 공간으로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능적으로 전환 가능한 유리 벽은 ‘프라이빗 라운지’와 운전석 공간을 분리한다. 원하는 경우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유리를 불투명으로 바꿀 수 있다. ‘프라이빗 라운지’ 좌석 공간은 매우 넓고, 편안한 분위기를 통해 전례 없는 공간감과 자유로움, 그리고 안정감과 평온함을 전달한다. 넓은 인테리어의 미학은 기술적 우아함을 발산한다. 전통 수작업으로 제작된 소재와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디자인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기대 이상의 스타일리시함을 선사한다.
크리스탈 화이트 나파 가죽과 반짝이는 화이트 실크가 오픈 포어 방식 버우드(burr wood)로 만든 대형 장식 요소와 대비를 이룬다. 내부 디스플레이 캐비닛은 측면 벽을 따라 어두운 우드 트림에 설치되며 광택 처리된 알루미늄 트림 스트립으로 프레임을 구성해 핸드백, 스마트폰 등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레이싱 게임용 게임 컨트롤러와 돌비 애트모스의 42 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스피커 중 하나가 통합돼있다. 측면 벽에 스타일리시하게 탑재된 추가 스피커는 우아하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강조한다. 개별 좌석 사이의 센터 콘솔도 디스플레이 캐비닛으로 디자인됐으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터치패드와 접이식 테이블이 더해졌다. 이 테이블은 펼치면 고급 체스판처럼 보인다.
센터콘솔은 각 좌석 위치에 맞게 자동 조절돼 편안함을 극대화한다. 광택이 나는 알루미늄 베이스 위에 놓인 일등석 좌석은 우아한 라운지 의자를 연상시킨다. 이는 매우 유연한 튜브형 쿠션으로 제작됐으며 미래지향적인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광택 처리된 알루미늄 소재의 걸쇠가 개별 쿠션 튜브를 서로 고정한다. 평평하게 기울일 수 있는 전동 조절식 시트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 돼 최상의 편안함을 보장한다.
여기에 앰비언트 조명이 개별화된 아늑한 거실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우아한 유광 알루미늄 병에 담긴 향수가 센터 콘솔 뒤에 비치돼 더욱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프라이빗 라운지’ 좌석 공간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바닥 아래에 위치한 접이식 65 인치 시네마 스크린(분할 화면 기능 포함)이다. 승객이 탑승하고 문을 닫으면 버우드(burr wood)와 나파 가죽으로 디자인된 스크린이 콘솔에서 마술처럼 미끄러지듯 위로 올라간다. 또한 바닥의 투명 칸막이를 통해 디스플레이가 확장돼 '프라이빗 라운지' 공간이 운전석과 분리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네마 스크린이 움직이며 기존 자동차에서 볼 수 없었던 몰입감 넘치는 세계로 변화시킨다. 4K 해상도의 시네마 스크린은 영상과 게임을 매우 선명하고 디테일하게 표현한다. 더불어 돌비 애트모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으로 완벽한 공간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좌석의 익사이터를 포함해 총 42 개의 라우드 스피커가 음악을 촉각적인 경험으로 바꿔주며, 헤드 라이너와 바닥에 있는 7 개의 프로젝터가 시야를 넓혀준다. 측면 창문은 추가 스크린이 되어 360 도디지털 경험을 선사한다.
음악을 들을 때에는 주변 조명을 통합해 음악 비트에 맞춰 색상을 조정한다. 65 인치 시네마 스크린은 센터 콘솔의 터치패드를 통해 조작할 수 있으며, 바닥으로부터 확장 및 축소될 수 있다.
운전석 공간의 칸막이 벽과 '프라이빗 라운지'의 바닥 칸막이처럼 유리창 또한 불투명하게 전환돼 쇼퍼 드리븐 차량의 이미지를 강화한다. 유리창은 탑승자가 원하는 수준으로 불투명도를 변경할 수 있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자외선 차단을 강화하거나 디지털 콘텐츠를 위한 역동적인 화면을 만들 수 있다.
유리창은 전기 전압을 사용해 정렬되는 작은 액정(liquid crystals)을 갖추고 있다. 개인화된 럭셔리를 위한 새로운 차원의 7 가지 인터랙티브 경험 비전 V 의 몰입형 디지털 사용자 경험은 7 가지 세계로 탑승자를 초대한다.
편안히 앉아 영화나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으며 승차감을 즐길 수 있다. △오디오 모드에서는 디지털 사운드바가 몰입감 넘치는 음악 경험을 제공하며, 시네마 스크린을 부분적으로 확장해 사운드바에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휴식: 스트레스가 많은 하루를 보낸 후 좌석을 릴렉스 모드로 젖히고 긴장을 풀 수 있다. 차분한 풍경이 영화관 스크린을 가로지르며 부드럽게 움직이고, 부드러운 음악이 함께 흘러나온다. △게임: 비전 V는 게임 팬을 위해 게임 허브로 변신해 별도의 컨트롤러로 제어할 수 있는 레이싱 게임 등을 제공한다. △업무: ‘프라이빗 라운지'는 이동형 사무실이 되고, 시네마 스크린은 가상 데스크로 전환된다. △쇼핑: 인터랙티브 샵을 통해 실제 매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제품을 소개한다.
△디스커버리: 서라운드 내비게이션은 65인치 영화관 스크린으로 전송되며, 3D 게임 엔진 그래픽을 사용해 차량 주변 환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증강 현실을 사용해 추가 정보가 투사된다. △노래방: 비전V에서는 언제든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를 수 있다.
비전 V 의 콕핏은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경험도 제공한다. 3 개의 화면이 있는 슈퍼스크린은 확장되며,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경험은 개인 선호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실시간 그래픽은 역동적인 가상 계기판은 물론 차량 주변을 지도 위에 실시간으로 표시하고 서라운드 내비게이션에 이르기까지 모든 필수 정보를 제공한다.
비전 V 의 외관 디자인은 메르세데스-벤츠 고유의 디자인 언어인 ‘감각적인 순수미(sensual purity)’가 한단계 더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조각 같은 외관에는 최고 수준의 공기역학이 적용됐다. 오버행과 프런트엔드는 매우 짧게 디자인됐고, 평평하게 뻗은 루프라인은 매끄럽게 둥근 후면으로 이어진다. 이 유선형 실루엣은 역동성을 상징하는 동시에, 메르세데스-벤츠 MPV 의 미래 디자인과 뛰어난 주행 경험을 암시한다.
눈길을 사로잡는 크롬 트림 요소와 투명한 조명 루브르는 전통과 미래의 조화를 표현한다. 모든 각도에서 볼 수 있는 LED 조명은 차량의 비율을 강조하고 더 많은 움직임과 생동감, 우아한 세련미를 선사한다. 크롬 도금된 B 필러의 웰컴 스크린과 함께 실내에서 특별한 디지털 경험의 세계를 맛볼 수 있다.
전면부는 새롭게 해석된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이 특징이다. 3 개의 수평 조명 유리 루브르가 적용됐고, 200개에 가까운 조명 요소가 크롬 프레임을 둘러싸고 있다. 보닛 아래에는 190여개의 조명 루브르가 더해졌다. 측면의 헤드라이트는 메르세데스 상징인 세 개의 뾰족한 별 모양을 하고 있다.
승객이 비전 V 에다가서면 모든 루브르에서 역동적이고 예술적인 조명 쇼가 펼쳐진다. 이를 통해 보닛 위 메르세데스 별을 비춰 장식한다. 헤드라이트 아래의 조명 부품은 표시등 역할도 한다.
비전 V 는 짧은 보닛 위에 강조된 두 개의 파워돔을 통한 스포티한 비율과 대형 휠 아치 및 몰딩 엣지가 측면의 볼륨감을 강조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24 인치 휠에는 조명 루브르가 장착돼 있다. 대형 리어 윈도우는 미등과 브레이크등 역할을 하는 450 개 이상의 입체적인 일루미네이션 루브르로 둘러싸여 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