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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I:트레일 콰트로 세계 첫 선…전기구동 오프로드 차량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아이콘·'AI:미'·'AI:레이스'도 전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아우디가 2019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미래 이동성을 보여주는 전기구동 오프로드 모델 ‘아우디 AI:트레일 콰트로’ 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브랜드의 미래 비전을 나타내는 4개의 모델 라인업을 선보인다. 

10일 회사에 따르면 지속 가능한 이동성을 실현하는 컨셉카인 ‘아우디 AI:트레일 콰트로’는 ‘아우디 아이콘’, ‘아우디 AI:미’, ‘아우디 AI:레이스’ 와 함께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아우디 부스에 전시된다. 

4인승 차량인 ‘아우디 AI:트레일 콰트로’는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다. 바닥까지 유리로 둘러싸인 좌석은 이전에 볼 수 없던 전 방위적인 시야를 제공하며, 넉넉한 배터리 용량은 충분한 주행거리를 보장한다. 

‘아우디 AI:트레일’ 이름에서 “트레일”은 탐험적인 차량의 특성을 뜻한다. ‘아우디 AI:트레일’에는 TV를 보거나 영상회의를 하는데 필요한 대형 스크린이 없고 단지 유리로 둘러싸인 넓은 차체를 통하여 주변 경관에 대한 선명한 풍경을 제공한다. 

아우디 AG 디자인 총괄 마크 리히트는 “아우디는 ‘아우디 AI:트레일’을 통하여 포장된 도로에서 벗어나 배출가스 없는 전기 구동으로 혁신적인 주행 경험을 선사하는 오프로드 컨셉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주변 환경과의 일체감을 보여주기 위해 기본 차체를 유리 표면이 극대화된 단일형으로 디자인했다. 이는 지속 가능한 이동성을 위한 컨셉이다” 라고 말했다. 

‘아우디 AI:트레일 콰트로’는 아우디의 전기 구동 컨셉카 시리즈의 4번째 모델이다. 첫 번째는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아우디 아이콘’이다. 이 모델의 뒤를 이어, 고도로 자동화된 장거리 주행과 레이스트랙을 위해 설계된 배출가스 없는 1인승 레이스카 ‘PB18 e-트론’이 2018년 캘리포니아 페블 비치에서 데뷔했다. 


2019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맞춰 ‘PB18 e-트론’에는 아우디 AI:레이스 라는 새로운 이름이 주어졌는데, 시리즈의 일부임을 나타내기 위해 앞에 AI가 붙은 것이다. ‘아우디 AI:레이스’ 는 미래의 전기 스포츠카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2019 상하이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던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인 아우디 AI:미는 전 세계의 대도시를 위한 도시형 자율주행차다. 아우디 AI:미는 탑승자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의 교통 체증에서 벗어나 완벽한 연결성과 포괄적인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즐기며 이동 시간을 최대한 편안하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마지막으로 아우디 AI:트레일을 통해, 아우디는 오프로드 지형을 달릴 수 있는 자율주행 차량으로 미래로 향하는 가능성의 문을 열었다. 아우디 AI:트레일에는 4개의 전기모터와 운전자 보조 및 자율주행 시스템, 그리고 아우디 고유의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가 탑재됐다. 

아우디 아이콘, 아우디 AI:미, 아우디 AI:레이스 그리고 아우디 AI:트레일은 지속가능한 구동 시스템과 미래형 디자인을 넘어, 아우디 브랜드의 새로운 이동성 컨셉을 보여준다. 미래에는 고객이 아우디 모델을 각자의 선호도와 요구사항에 맞게 ‘아우디 온 디맨드’ 로 주문하고 일정기간 동안 리스도 할 수 있게 될 것이랴는게 회사 쪽 설명이다.  

고객들은 원하는 차를 예약하고 개인 취향에 맞게 최대한 맞춤화 할 수 있다.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또는 마이아우디 시스템에 저장된 운전자 세부사항을 이용하여 색상, 인테리어, 기술 옵션을 사전에 구성할 수 있다. 운전자가 차에 타면, 선호하는 실내 온도는 물론, 완벽한 인체공학적 시트 위치, 개인의 음악 라이브러리까지 모두 적절하게 조정이 된다. 

이러한 기능은 차의 주문, 사용자의 개인 설정 등 주행 중 사용할 수 있는 수많은 옵션들을 연결해주는 간단한 앱을 통해 쉽게 접근 및 사용이 가능하다. 

아우디 AI:트레일은 전장 4.15m, 전폭 2.15m로 오프로드 잠재력은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1.67m의 훤칠한 높이, 어마어마한 22인치 휠과 850mm의 타이어는 ‘아우디 AI:트레일’이 정지해 있는 상태에서도 뛰어난 오프로드 역량을 보여준다. 지상고가 34cm나 되어, 50cm 깊이의 물길을 가뿐하게 건널 수 있다. 

아우디 AI:트레일은 거친 바위길에서도 하부에 통합된 배터리 장치가 바닥에 닿지 않고 민첩하게 달릴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실내 좌석은 전체가 다각형 모양으로 둘러싸인 널찍한 유리 공간이 특징으로 최대 4명이 탑승할 수 있다. 아우디 아이콘 및 아우디 AI:미와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한가지 특징은 바로 측면 창문 중간까지 볼록하게 나온 라인이다. 


이 라인은 전방과 후방으로 지속되어 모놀리틱 구조의 차체를 하나로 통합해주는 허리선 같은 역할을 한다. 전기 구동 시스템이 바닥의 배터리와 액슬 주변에 배치되어, 모터나 배터리를 위한 별도의 부속장치나 돌출되는 부분이 필요 없다. 2019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아우디의 비전을 나타내는 4대의 모델이 보여줄 또 다른 점은 원-박스 디자인이 전기차 시대를 위한 표준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경량화가 극대화된 차체 강성은 오프로드 차량의 기술적 목표를 달성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아우디 AI:트레일’의 차체가 하이테크 강철, 알루미늄, 카본 파이버가 혼합된 소재로 만들어진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 결과, ‘아우디 AI:트레일’은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총 무게가 1750kg 밖에 되지 않는다. 

아우디 AI:트레일은 공간이 기능을 따라간다. 차량 내부는, 측면 윈도우의 라인이 탑승자가 가장 필요 해하는 부분, 즉 어깨와 팔꿈치 주변에 여유 공간을 만들어 준다. 또한 탑승자들이 주관적으로 가장 정확하게 인지하는 추가적인 공간도 제공한다. 

측면 창문이 아래로 낮게 배치되어 지면은 물론 휠 사이까지 훤히 들여다보인다. 이러한 디자인은 내부와 외부 세상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차 안에 있는 이들이 자연 경관과 주변 환경을 최대한 많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차가 움직일 때, 탑승자는 전방 지형에만 시선을 고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주변을 둘러볼 수 있으며 자신을 감싸고 있는 오픈 된 공간에서 작은 디테일까지 발견할 수 있다. 탑승자는 마음 편히, 여유로운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아우디 AI:트레일의 전면 유리는 헬리콥터의 콕핏처럼 차의 전면을 감싸고 있다. 모두 투명하게 유리로 덮여 있기 때문에 전면과 측면에서 탑승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다. 전면유리 상단에서 후방 스포일러까지, 차량 루프의 거의 모든 부분이 하늘과 경관에 대한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한다. 심지어 수직 싱글프레임도 유리로 되어 있어, 결과적으로 유리로 된 8각형에 차체에 아우디 로고만 있을 뿐이다. 

전면유리와 테일게이트도 활짝 열려 있어 넉넉한 트렁크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이동 중에는 스트랩으로 적재물을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다. 하이킹 부츠나 등산 장비, 젖은 옷 등 더러워진 물품들을 보관할 수 있도록 후방 범퍼에 별도의 공간이 있다. 

문에 있는 측면 씰은 접이식 발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루프 랙에 짐을 쉽게 싣고 내릴 수 있게 해준다. 부피가 큰 휠 커버 공간 대신, 수평 펜더가 4개의 휠 위에 앉아 있기에, 이동 중 콕핏에서 움직이는 서스펜션을 볼 수가 있다. 

코일 스프링 및 어댑티브 댐퍼가 장착된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과 부피감 있는 트랜스버스 링크들은 필요한 견고함을 제공하고 주행의 안전성 및 안정성을 보장한다. 특별한 타이어 디자인이 특이하다. 타이어 프로필이 높이 솟은 사이드 월까지 끌어당겨진 듯한 모양이다. 

그 뒤에는 트레드에 통합되어 있는 지지 스트럿 구조와 실제 표면이 놓여 있다. 이러한 디자인은 서스펜션 스트럿 이외에 타이어 자체가 60mm의 추가적인 서스펜션 트래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는 오프로드 역량을 향상시켜 줄 뿐만 아니라, 탑승자들에게 상당량의 편안함을 추가로 제공한다. 

타이어는 또한 센서로 제어되는 가변적 공기압 조절 기능이 있다. 광학 센서와 전자 안정화 컨트롤(ESC)이 함께 도로 표면의 상태를 감지하여 적절하게 타이어의 공기압을 조절해준다. 모래밭을 주행하는 경우, 압력을 줄여 접지면을 늘리면 트랙션에 도움이 된다. 마찬가지로, 아스팔트 주행 시 압력을 높이면 주행 안정성이 향상된다. 

아우디 AI:트레일의 실내는 깔끔하고 넉넉하다. 몇 가지 제어 요소가 눈에 띌 뿐이다. 편안해 보이면서 섬세한 전방 시트에는 모두 4점식 안전 벨트가 장착되어 있다. 실내 상부에서 시트 쿠션과 대시보드 하부까지, 밝은 색상이 주를 이룬다. 외부으로의 개방감이 한층 더 뚜렷하게 느껴진다. 전방 및 측면의 넓은 유리면이 먼저 눈길이 가고 유리로 된 루프로 시선이 따라간다. 

페달, 스티어링 휠을 위한 요크, 버튼 몇 개, 디스플레이용으로 스티어링 컬럼에 부착된 스마트폰, 차의 기능과 내비게이션을 위한 컨트롤 센터. 운전자와 차량 간의 상호작용을 위해 설치된 요소는 이게 전부다. 


청색과 회색이 주를 이루는 차분한 톤의 전체 색상 컨셉은 인테리어와 이를 둘러싼 자연 간의 연계감을 강조해준다. 이러한 감성에 기능성을 드러내 주는 거칠고 질감 있는 표면으로 촉각을 더했다. 아늑하고 부드러운 모직 느낌의 적재 공간이 대조를 이룬다. 이전의 컨셉카처럼, 아우디 디자이너들은 ‘아우디 AI:트레일’에서도 재활용 소재를 활용했다. 카펫은 재활용 가죽과 재가공된 양모로 만들어졌다. 두 소재 모두 지속가능하고 내구성이 높으며, 뛰어난 방음 효과와 기후 특성을 제공한다. 

좌석 간 그리고 전면유리 아래에는 수납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수납된 물건을 스트랩으로 고정할 수 있으며, 위로 접혀지는 전면 유리를 통해서도 짐을 실을 수가 있다. 안전 벨트의 리트랙터는 스트랩이 상시 최적의 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2열의 두 좌석은 해먹 스타일로 디자인되었다. 운반 가능한 튜브 모양의 프레임에 좌석을 고정시키면, 섬유 소재 패널이 착석과 동시에 편안하게 몸을 감싸주며, 등을 지지해준다. 이 편안한 시트는 분리가 되기 때문에 ‘아우디 AI:트레일’에 타고 있을 때는 물론 야외용 의자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동성과 다용도가 ‘아우디 AI:트레일’의 조명이 제공하는 또 다른 기능이다. 기존 헤드라이트가 아니라, 자립형 광원이 A 필러 아래 위치하여 차량 외부와 내부를 모두 비춰준다. 

아우디 AI:트레일은 충전 인프라가 없는 지역에서 안심하고 사용될 수 있도록 의도되었기 때문에, 정말로 공을 들인 부분은 주행거리였다. 도시나 완만한 오프로드지형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로 완충 시 400~500km를 달릴 수 있다. 거의 지속적으로 휠 슬립이 올라가야 하는 거친 도로에서는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지만, 250km는 거뜬히 달린다. 

이러한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일반 도로에서 최고속도 130km/h에 도달하도록 설계됐다. 차량의 전자 장치들은 지속적으로 에너지 흐름과 소비를 모니터링하여 오프로드 주행 시 최고의 효율성을 보장한다. 

구동 하드웨어의 측면에서 아우디 AI:트레일에는 4대의 전기 모터가 휠 근처에 탑재됐으며, 모터 하나가 휠 하나를 직접 추진한다. 다른 아우디처럼, 이 오프로드 차량 역시 진정한 ‘콰트로’를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320kW이고 최대토크는 1000Nm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이 출력의 극히 일부만 사용된다. 축 하나만 구동해도 충분하다. 

각 휠이 개별적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차량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디퍼렌셜과 록 없이도 주행이 가능하다. 절제된 최고속도 덕분에, 다단 변속기 없이도 각 휠에 충분한 토크가 공급되도록 기어비를 설정할 수 있다. 

전자 장치들은 주행 안정성 및 트랙션을 조율한다. 에너지를 소비하는 슬립을 피할 수 있는 경우, 해당 휠로 공급되는 토크를 감소시킨다. 그러나 접지력이 낮은 오르막길처럼 슬립이 필요한 경우, 시스템은 자동으로 공급을 허용한다. ‘아우디 AI:트레일’이 비축해둔 방대한 출력량은 험난한 환경에서도 까다로운 경로를 완벽하고 안전하게  배출가스 없이 주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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