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기아자동차의 6월 국내 및 해외 판매실적이 일제히 두 자릿수 감소했다. 기아차는 6월 국내에서 4만7015대, 해외에서 18만5355대 등 총 23만2370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국내판매는 10.5%, 해외판매는 14.0% 감소했으며, 전체적으로 13.3% 줄어든 수치다. 국내판매의 경우 지난해 6월 개소세 인하 효과가 집중된 기저효과와 함께 K시리즈와 주력 RV모델의 신차효과 감소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지난해 6월 개소세 인하 종료 직전 판매 집중과 니로, K7의 높은 신차 효과에 힘입어 5만2506대가 판매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던 것과 대비돼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차종별로는 경차 모닝이 가장 많은 672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카니발이 6573대, 쏘렌토가 6176대, 봉고III가 5019대로 뒤를 이었다. 6월부터 본격 판매된 스팅어는 1322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양호한 출발을 알렸다. 출시 당시 밝혔던 판매 목표인 월간 1000대를 넘어섰으며, 전달(5월) 포함 총 1692대로 연간 목표 기준 20%를 넘어섰다.

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누적 국내판매는 25만5843대로 지난해 대비 7.6% 감소했다.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생산 분 8만1705대, 해외공장 생산분 10만3650대 등 총 18만5355대로 전년 대비 14.0% 감소했다. 국내공장 생산 분 판매는 아프리카·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이 줄며 전년 대비 12.8% 감소했다.
해외공장 생산 분은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영향으로 중국 공장의 판매가 크게 줄었고 해외 현지 시장의 수요 위축 등으로 전년 대비 14.9% 감소를 기록했다. 해외 차종별 판매는 스포티지가 3만5586대 판매돼 해외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고 프라이드가 2만4048대, K3가 2만1477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누적 해외판매는 106만4381대로 전년 동기대비 9.9% 감소했다. 국내공장 생산 분 판매는 1.0% 감소한 50만7874대를 기록했으며,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는 16.7% 감소한 55만6507대를 기록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