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영국 울트라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포뮬러 1®의 성능 중심 개발 방식과 기술력을 결합해 혁신적인 디자인과 탁월한 주행 감각을 자랑하는 독보적인 슈퍼카 ‘발할라(Valhalla)’를 공개했다.
11일 회사에 따르면 미드 엔진 하이브리드 슈퍼카 발할라는 궁극의 운전자를 위한 슈퍼카에 걸맞게, 애스턴마틴의 다양한 ‘최초’ 타이틀을 실현하며 기술적 진보를 이룬 혁신적인 모델이다.
애스턴마틴 최초의 양산형 미드 엔진 슈퍼카이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기 주행 모드를 제공하는 첫 번째 양산형 모델이다. 여기에 애스턴마틴 역사상 가장 강력한 V8엔진으로 평가받는 맞춤형 4.0리터 트윈 터보 플랫 플레인 크랭크 V8엔진과 e-모터와 전자식 리어 디퍼렌셜(E-diff)을 통합한 완전히 새로운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기도 하다.
발할라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로 고성능 슈퍼카의 극한의 성능을 신선한 비율과 형태로 표현한다. 애스턴마틴의 시그니처인 완벽하고 세련된 라인을 유지하면서, 혁신적인 고효율 다운포스를 생성하는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를 적용했다.

또한 애스턴마틴 아람코 포뮬러 1® 팀의 컨설팅 부서인 애스턴마틴 퍼포먼스 테크놀로지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주행 성능, 공기역학, 소재 분야에서 새로운 차원의 기술과 전문성을 발할라의 설계와 개발에 반영했다. 이러한 협력은 애스턴마틴이 슈퍼카 공학과 성능의 한계를 뛰어넘어 도로 주행과 트랙 주행 모두 만족시키는 차량을 만들어내는 데 기여했다.
애스턴마틴 최고경영자(CEO) 애드리안 홀마크는 “발할라는 울트라 럭셔리 퍼포먼스 브랜드의 미래 비전을 표현한다”며, “4년전 애스턴마틴은 역사적이고 독보적인 브랜드의 럭셔리 가치를 바탕으로 최첨단 포뮬러 1®에서 영감을 받은 기술과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더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발할라는 동급 최고 수준의 1079PS와 1100Nm 토크리를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자리잡고 있다. 828PS를 발휘하는 4.0리터 트윈 터보 V8 엔진과 251PS를 추가로 제공하는 전기 모터 3개가 조화를 이루는데, 전기 모터 중 2개는 프론트 액슬을 구동한다. 내연기관(Internal Combustion Engine, ICE)은 리터당 207PS를 발휘해 애스턴마틴 역사상 가장 높은 출력 밀도를 자랑한다.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후륜 구동축에 동력을 전달해 초단위로 변속이 이뤄지는 짜릿한 주행감각을 선사한다. 성능 목표는 시속 0에서 100km (62mph)까지 가속 2.5초, 전자식으로 제한된 최고 속도 시속 350km(217mph)다.

혁신적인 ‘애스턴마틴 발키리’에서 도입된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를 발할라에도 적용해 시속 240km(149mph)에서 600kg 이상의 다운포스를 생성하고, 이 값은 발할라의 최고속도인 시속 350km(217mph)까지 유지된다. 이를 위해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는 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앞뒤 날개의 각도를 조절해 불필요한 다운포스를 줄이고 광범위한 주행 성능 영역에서 공기역학적 균형을 일관되게 유지해 운전자의 자신감을 극대화한다.
발할라는 고도로 정교한 통합 차량 다이내믹스 제어(Integrated Vehicle Dynamics Control, IVC) 시스템을 통해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모니터링하여 모든 상황에서 최적의 성능과 운전자 간의 연결성을 구현한다. IVC는 발할라의 네 가지 주행모드와 조화를 이루며 차량의 동작과 운전자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발할라의 다이내믹한 특성을 조율한다. 이 복잡하고 정교한 시스템은 정밀한 최적화를 통해 유기적이고 자연스러운 주행 경험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발할라는 뛰어난 성능과 운전자 간의 교감을 새롭게 정의한다.
시동 시 발할라는 기본적으로 스포츠 모드로 시작하며, 운전자는 필요에 따라 순수 전기 주행(Pure EV), 스포츠플러스(Sport+), 레이스(Race) 모드를 수동으로 선택할 수 있다. 각 모드는 토크 벡터링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합 포함한 파워트레인, 서스펜션 강성,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 스티어링 최적화 설정이 조합되어 독특하고 차별화된 주행 특성을 제공한다. 순수 전기 주행 모드에서는 프론트 액슬 모터만으로 구동되며,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14km, 최고 속도는 시속 140km(80mph)로 제한된다.
발할라는 네 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하며 운전자는 중앙 제어 패널에 위치한 회전식 컨트롤러로 원하는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촉감 중심의 제어 장치는 운전자와 차량 간의 상호작용을 극대화한다. 각 주행 모드는 각 의도에 따라 세밀하게 최적화되어 운전자에게 독특하고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순수 전기 주행 모드는 시동 시 조용하게 작동해 여정을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데 적합하게 설계됐다.
배터리 충전량이 소진되면 발할라는 자동으로 스포츠 모드로 전환된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4.0리터 트윈 터보 V8 엔진이 가동되며, 전기 프론트 액슬(Electrified Front Axle)의 즉각적인 토크와 V8엔진의 짜릿한 출력이 결합되어 발할라를 하이브리드 슈퍼카로 구동한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의 발할라는 개방된 도로에서 다이나믹한 주행의 스릴을 극대화하며, 레이스 모드는 트랙에서의 궁극적인 성능에 초점을 맞춰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가 활성되고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

순수 전기 주행 모드, 스포츠 모드,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액티브 리어 윙이 수납된 상태로 유지되어 발할라의 우아한 실루엣을 보존한다. 레이스 모드에서는 강력한 유압 램(Hydraulic Ram)이 리어 T-윙을 255mm 상승시켜 최대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발할라는 이 독창적인 액티브 리어 윙과 함께 프론트 액슬 바로 앞에 숨겨진 액티브 프론트 윙을 사용한다. 이 장치는 레이스모드에서 레이스 모드에서 발할라가 공기를 제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하나의 메커니즘으로 여러 표면에 걸친 공기 흐름을 제어하고 관리하도록 설계된 이 액티브 프론트 윙은 기본 상태에서는 항력을 최소화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레이스 모드가 선택되면 이 장치는 최대 다운포스를 생성하는 모드로 전환되며, 필요에 따라 초과 다운포스를 줄이는 자동 DRS 기능도 포함한다. 또한, 레이스 모드에서 제동 시 리어 윙은 에어 브레이크로 강력히 작동하며, 액티브 프론트 윙과 협력해 압력 균형을 조정하고 뛰어난 제동 성능과 안정성을 보장한다.
애스턴마틴 최고경영자(CEO) 애드리안 홀마크는 “차세대 스포츠카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후,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궁극의 운전자를 위한 슈퍼카이자 애스턴마틴 최초의 미드 엔진 양산형 슈퍼카를 추가하게 됐다”며, “발할라는 이론적으로, 그리고 실제 트랙에서 가장 운전자 중심적이고 기술적으로 진보한 진정한 하이퍼카 급 성능을 갖췄으나 도로 위에서는 실용적이고 즐거운 주행 경험을 선사하는 모델로 우아함과 흥미로움을 겸비한 가장 독보적인 차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궁극의 하이퍼카인 애스턴마틴 발키리를 개발하고 아드리안 뉴이와 협력하며 습득한 경험과 새로운 접근법을 바탕으로 과거 성공했던 강점을 발전시켜 애스턴마틴을 기술, 성능, 고객 경험 측면 등에서 동급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했다”며 “발할라는 애스턴마틴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할 모델로 발할라와 함께 이 가치를 이어갈 고객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