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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지속가능한 생존위해 '서바이벌 플랜' 가동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전체 임원 40% 줄이고 임원 임금 20% 삭감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해 결국 '서바이벌 플랜' 카드를 커냈다. 전체 임원 40%를 줄이고 남은 임원에 대한 20% 임금 삭감에 이어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을 시행키로 했다.  

르노삼성차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우선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받고 내수 시장에서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는 것과 함께 수출 물량을 중심으로 생산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키로 했다. 또한 XM3 수출 차량의 원가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을 이뤄내며 부산 공장의 생산 경쟁력 입증키로 했다.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은 2019년 3월 이후 입사자를 제외한 모든 정규직 직원을 대상이며 다음달 26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근속년수에 따른 특별 위로금과 자녀 1인당 1000만원 학자금, 차량 할인 혜택 등 희망퇴직 시 받는 처우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인당 평균 1억8000만원(최대 2억원) 수준이다. 이밖에 신종단체상해(의료비) 보험, 장기근속휴가비, 전직지원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르노삼성차는 그동안 내수 시장의 심화된 경쟁 구도 속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고정비 증가가 맞물리며 내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대외적으로도 코로나19 및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자동차 업계 전반의 비상 경영 상황, 글로벌 시장 침체에 따른 그룹 내 공장들의 제조원가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미래 생산 물량 확보가 불투명해지며 지속가능성을 위협받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가운데 르노 그룹은 최근 수익성 강화를 중심으로 경영 방향을 전환하는 ‘르놀루션(Renaulution)’ 경영전략안을 발표, 한국을 라틴 아메리카, 인도와 함께 현재보다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야 할 지역으로 지목했다. 

르노삼성차의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더한 전체 판매 대수와 생산 물량은 2004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2012년 이후 8년만에 영업이익 적자가 예상된다.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는 11만61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5% 감소했다. 전체 생산 대수도 11만2171대로 31.5% 줄었다.


특히 지난해 수출 실적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공장 전체 수출 물량 중 72% 이상을 차지하던 닛산 로그 생산이 3월로 종료되며 전년 대비 80% 가까이 대폭 감소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2011년 2150억 적자, 2012년 1720억 적자 상황에 놓이며 경영난에 처하게 되었으나, 2012년 리바이벌 플랜을 시행해 단기간에 회생에 성공하면서 2013년 영업이익이 444억 흑자로 전환했다"며 "이를 통해 SM6, QM6 등 신차 개발 프로젝트와 닛산 로그 부산 공장 생산 수주에 성공하며 정상 궤도에 안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1년에도) 서바이벌 플랜을 통해 르노삼성차가 다시한번 도약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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