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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트론–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업무협약 체결

차세대 환경차 및 파워트레인 제어기용 반도체 공동 개발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현대오트론은 다양한 전자 애플리케이션과 고객들을 지원하는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강남 인근에 반도체 공동개발 Lab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오트론은 ST와 공동개발 하는 차세대 반도체의 개발 효율성 제고와 고객사 요구사항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운영 체계 구축을 공동개발 Lab 설립의 핵심 목표로 두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사는 공동개발 Lab에서 기술교류 방안을 모색하고 차세대 반도체 상세 설계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반도체 설계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그리고 개발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실시간으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18년 기준 매출액 약 96.6억 달러, 임직원 4만6000명 규모의 주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제조사 중 하나다. 

현대오트론은 2012년 현대자동차 그룹의 제어기, 소프트웨어, 반도체 연구개발 전문회사로 출범, 파워트레인 제어기용 반도체와 배터리관리 제어기용 반도체 등을 개발해 현대·기아자동차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환경차 및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기술 수요 증가 추세에 발맞춰 차세대 반도체 자체기술 확보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오트론과 ST는 2013년부터 협력관계를 맺고 차세대 환경차 및 파워트레인 제어기용 반도체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특히 현대오트론과 ST는 엔진의 미세먼지 저감 기술인 VCI(Valve Controlled Injection)용 반도체를 공동개발해 2017년부터 현대자동차의 코나 등에 탑재하고 있다. VCI는 연료의 분사량과 분사 시간을 제어해 연료 다중 분사 시 나타나는 오차를 보정, 최적의 동력 성능과 연료 효율을 낼 수 있도록 하며, 이를 통해 배기가스 내 미세먼지 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기술을 말한다. 

현대오트론 문대흥 대표이사는 “현대오트론과 ST의 반도체 공동개발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지향하는 미래 자동차 신사업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핵심기술 개발“이라며, “현대오트론과 ST간의 협력을 통해 만든 결과물들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관계사들과 글로벌 시장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T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영업 및 마케팅의 수석 부사장인 제롬 룩스는 “이번 현대오트론과의 파트너쉽 확대는 자동차용 전자 제어 시스템 개발을 위해 진행했던 초기 기술 협업의 성공에 그 기반을 두고 있으며, 우리의 비전인 ‘스마트 드라이빙’을 더욱 진전시키게 될 것”이라며 “현대오트론이 ST의 폭넓은 반도체 기술 및 전문성을 환경차를 포함한 전장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용 반도체는 환경차 및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향후 전장화 및 Level 4 이상 고수준 자율주행 차량의 상용화는 현재 자동차 한대당 250~300개 수준의 반도체 적용수를 약 2,000개 수준으로 확대시킬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2017년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약 38조원 규모이며 2022년엔 62조원으로 증대가 기대된다. 자동차용 반도체는 시장 확대와 함께 미래 자동차의 핵심 경쟁요소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레벨4는 미국 자동차공학회가 정한 자율주행 기술의 단계로, 운전자가 정해진 조건에서 운전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시스템은 정해진 조건 내 모든 상황에서 차량의 속도와 방향을 통제할 수 있다. 

현대오트론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해외 선진 공급자 우위의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구조가 사용자 중심의 시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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