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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출력 725마력" 페라리 최초의 4도어 쿠페형 SUV '푸로산게' 공개

페라리의 상징 자연흡기 V12 장착…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3.3초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페라리가 75년 역사상 최초의 4도어 4인승 쿠페형 SUV 푸로산게를 라자티고(피사)의 델 실렌치오 극장에서 전격 공개했다. 

14일 회사에 따르면 새 차는 페라리의 아이코닉한 DNA를 완벽하게 응축하고 있다. 모델명 푸로산게는 이태리어로 ‘순종(thoroughbred)’를 의미한다. 날렵하면서도 탄탄한 외관은 다른 4도어 4인승 차량과 차별화된다. 미드 프론트에 장착된 자연흡기 V12는 매우 편안하고 럭셔리하며 완벽하게 설계된 캐빈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푸로산게의 차체는 특유의 모양을 만들어 내기 위해 매우 정교하게 조각되었다. 푸로산게의 디자인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된다. 하부는 보다 기술적인 영역이고, 상부는 화려하면서 물결 모양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구분은 상부 볼륨이 마치 휠아치에 떠 있는 것처럼 보임으로써 더욱 강조된다. 

푸로산게는 페라리의 가장 강력한 스포츠카보다 더욱 위용 있는 볼륨을 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체의 높이를 스타일리시하게 처리함으로써 전체적으로 민첩하다는 인상을 준다. 동시에,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는 푸로산게에 강인한 인상을 주기 위해 대담하고도 독창적인 형태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푸로산게는 프론트 미드 엔진을 장착하고 후륜 쪽에 기어박스를 배치해 스포츠카와 같은 트랜스 액슬 레이아웃을 구현했다. 동력 전달 장치(PTU)는 엔진 앞에 결합되어 특유의 4x4 변속이 가능하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마라넬로 엔지니어들이 프론트 미드 엔진 스포츠카에 가장 적합하다고 여기는 49:51%의 정확한 중량 배분을 완성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낮은 회전수에서도 80%의 토크를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해 언제든 페라리 특유의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푸로산게의 엔진(코드명 F140IA)은 페라리의 성공적인 최신 12기통 아키텍처, 즉 65°의 실린더 뱅크각, 6.5L의 용량, 드라이섬프 및 고압 직분사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페라리 자연흡기 V12 엔진 특유의 선형적이고 지속적인 출력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낮은 회전수에서 최대토크를 생성하도록 설계되었다. 최대토크의 80%는 2100rpm에서 쉽게 도달 가능하며, 6250rpm에서 716Nm의 최대토크를 뿜어낸다. 7750rpm에서 최고출력725cv를 자랑한다. 

푸로산게는 동급 최고의 성능 수치(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3.3초, 200km/h까지 10.6초)를 자랑한다. 푸로산게의 드라이빙 포지션과 자연흡기 V12 사운드트랙은 완전히 새로우면서도 완벽한 페라리 주행감을 선사한다. 

푸로산게는 세계 최초의 독특하고 혁신적인 시스템을 탑재했다. 페라리 액티브 서스펜션 기술은 멀티매틱(Multimatic)사의 트루 액티브 스풀 밸브(TASV: True Active Spool Valve) 시스템을 통해 구현됐다. 

기존에 출시된 다른 솔루션과 비교하여, 이 새로운 서스펜션 아키텍처는 전기 모터 작동과 고정밀 스풀 밸브 유압식 댐퍼를 하나의 온전한 통합 시스템으로 결합해 수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전기 모터는 기존의 어댑티브 혹은 세미 액티브 시스템보다 보다 강력한 파워로 더 높은 주파수에서 능동적으로 제어될 수 있도록 보장한다. 

페라리 액티브 서스펜션 시스템의 한가지 장점은 TASV 48볼트의 모터 액추에이터가 댐퍼 스트로크의 방향으로 힘을 가하는 속도다. 고출력 밀도의 3상 브러시리스(three-phase brushless) 전기 모터는 페라리의 이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공동 개발됐다. 




모터는 방사상 치수를 최소로 줄이고 전력 밀도를 최대로 높이기 위해 '슬롯리스' 고정자 권선 기술을 활용했다. 기계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모터의 힘은 유압식 댐퍼 피스톤 로드(hydraulic damper piston rod)에 직접 연결된 트윈-리드 볼 스크류(twin-lead ball screw)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된다. 피스톤 로드로 인해 고주파에서 응답할 수 있고 마찰, 관성 및 패키지 공간은 감소되었다. 

액티브 서스펜션 시스템은 각 서스펜션 코너에서 가속도계와 위치 센서를 사용하며, 사이드 슬립 컨트롤(SSC 8.0) 및 6w-CDS 센서와 상호 작용한다. 페라리의 독점적인 제어 로직은 멀티매틱(Multimatic©)에서 제공하는 TASV 댐퍼와 함께 액티브 서스펜션 시스템의 모든 성능 요소를 전자적으로 관리한다. 

이 기술은 최대 코너링 성능을 최적화했다. 이는 롤 강성이 가변적이고 지속적으로 배분될 뿐만 아니라 롤 중심이 낮아진 덕분에(최대 10mm 감소) 타이어에 작용하는 측면 힘 그리고 오버스티어 및 언더스티어가 서로 균형을 이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최대 코너링 성능이 최적화됐다. 고주파 제어는 차체 움직임과 휠의 움직임을 모두 조절하며 롤과 피치를 줄이고 노면의 요철을 흡수한다. 

푸로산게에는 액티브 서스펜션 기술 뿐만 아니라 차세대 프론트 세미 버추얼얼 하이 위시본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다. 하부 위시본에는 허브 캐리어에 두개의 부착점이 있다. 이 솔루션은 두 개의 암(arms)에 의해 생성된 가상 하부 킹핀 부착점(virtual lower kingpin attachment point)이 휠 중심과 매우 가깝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스크럽 반경, 다시 말해 킹핀 축의 연장선이 교차하는 지점과 지면에서 타이어의 접촉 패치 중심 간 거리가 크게 줄어들었음을 뜻한다. 이로 인해 스티어링 휠은 도로의 불규칙성과 제동에 덜 민감하게 반응한다. 


오일 배스가 장착된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레이아웃은 드라이섬프와 보다 콤팩트해진 클러치 어셈블리를 적용해 최적화됐다. 또한 변속기를 15mm 낮게 설치해 그 만큼 무게중심을 낮췄다. 새로운 클러치 성능은 35% 향상되어 기어 변속 시 최대 1200Nm의 동적 토크를 전달한다. 

차세대 유압 구동 시스템 덕분에 클러치 응답 시간은 더욱 빨라져 이전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에 비해 전체 기어 변속 시간이 단축되었다. 새로운 기어비는 스페이싱이 짧아졌고 매우 점진적임을 의미한다. 길어진 최고 기어비는 고속도로 주행 시 경제성을 향상시킨다. 저단 변속시에는 운전의 즐거움과 새로운 V12 엔진의 사운드를 강조하는 데 특별히 중점을 두어, 최대로 부드럽게 변속할 수 있도록 보정되었다. 

푸로산게의 공기역학은 차체, 언더보디 및 리어 디퓨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중점을 두어 개발되었다. 프론트 범퍼와 휠아치 트림 사이의 시너지를 내는 새로운 솔루션이 도입되었다. 이 솔루션은 공기역학적으로 프론트 휠을 밀봉하는 에어 커튼을 만들어 가로 방향의 난기류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푸로산게는 페라리의 가장 강력하고 특별한 스포츠카 모델에 탑재되어 있는 최신 버전의 차량 동역학 제어 시스템을 장착했다. 여기에는 독립적인 사륜 조향 그리고 6방향 섀시 다이내믹 센서(6w-CDS)가 장착된 ABS ‘evo’가 포함된다. 또한 페라리 액티브 서스펜션 시스템이 첫 선을 보였다. 

이 시스템은 울퉁불퉁한 노면에서의 타이어 접촉 패치 및 코너에서의 차체 롤링을 매우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이를 통해 여타의 페라리 스포츠카와 동일한 성능과 핸들링 반응을 제공한다. 

완전히 새로워진 섀시에는 중량을 줄이고 무게 중심을 낮추기 위해 탄소섬유 루프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차체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했기 때문에 리어 힌지 백 도어를 통합해 승하차를 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차량을 최대한 콤팩트하게 만들 수 있었다. 

실내에는 성인 4명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4개의 넉넉한 열선내장 전동 시트가 있다. 트렁크는 페라리 차량 중 가장 크며 뒷좌석을 접으면 적재 공간이 넓어진다. 당연히 푸로산게는 다른 페라리보다 더 높은 드라이빙 포지션을 가지고 있지만 그 구성은 다른 페라리 차량과 동일하다. 결과적으로 드라이빙 포지션은 여전히 바닥에 가까워 차량의 다이내믹한 성능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버메스터(Burmester©) 오디오 시스템과 같이 편안함에 중점을 둔 다양한 콘텐츠가 기본 옵션으로 제공되며, 인증 받은 재생 폴리에스터에서 추출한 신형 알칸타라(Alcantara®) 업홀스터리 등 폭넓게 추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푸로산게는 해당 세그먼트에서 가장 완벽한 4도어 4인승 차량이라 할 수 있다. 

푸로산게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자동 비상 제동 시스템(AEB), 자동 하이빔(HBA/HBAM), 차선 이탈 경고(LDW), 차선 유지 보조(LKA), 사각지대 감지(BSD), 후방 교차 교통 신호 경계 경보(RCTA), 교통 표지 인식(TSR), 운전자 졸음 및 주의(DDA) 및 후방 주차 카메라(NSW)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기본 옵션으로 장착되었으며 이 중 다수는 보쉬(Bosch®)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페라리 차량 최초로 푸로산게에 적용된 기술은 내리막길 제어(HDC) 기능이다. 이 기능은 가파른 내리막에서 대시보드에 표시된 차량의 속도를 운전자가 유지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HDC가 활성화되면 차량의 속도가 디스플레이에 설정된 속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제동 시스템을 제어한다. 그러나 가속 페달을 사용하여 수동으로 속도를 높일 수는 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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