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스톤, '2025 아시아·태평양 도로안전 컨퍼런스' 참가

  • 등록 2025.09.22 10: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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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지역 도로안전 성과 공유…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해법·재정 지원 방안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브리지스톤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25 아시아 태평양 도로 안전 컨퍼런스’에 참가해 정부 기관, 개발 은행, NGO, 교통안전 관련 민간 부문과 함께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방안과 안전을 위한 재정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22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컨퍼런스는 글로벌 도로 안전 파트너십(GRSP: Global Road Safety Partnership)이 주관했다. 글로벌 도로 안전 파트너십은 국제적십자사와 적신월사연맹(IFRC)이 주관하는 비영리 단체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및 부상이 인위적인 보건 위기라는 국제적 인식에 부응해 1999년에 설립됐다. 

브리지스톤이 전 세계에서 실시하고 있는 글로벌 도로 안전 프로그램이 도로교통 안전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프린스 마이클 국제 도로 안전상(Prince Michael International Road Safety Award)’을 2024년 수상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2023년 기준)에 따르면 매년 도로 교통사고로 약 119만명이 목숨을 잃고, 2천만 명에서 5천만 명이 부상을 입으며, 이 중 상당수가 평생 장애를 겪는다.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교통사고로 매일 3천2백명이 사망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매분마다 2명이 사망하고 있다. 

교통사고는 5세부터 29세 사이 청소년과 어린이의 사망 원인 1위로, 매일 약 3천 명의 아동이 등·하교 길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하고 있으며, 사고의 상당수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한다. WHO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각국 GDP의 약 3% 수준으로 추산한다. 

2010~2021년 자동차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5% 감소했다. 하지만 지역별로 격차가 큰 실정이다. 교통사고 사망자를 2030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유엔 도로안전행동 10년(UN Decade of Action for Road Safety)’의 목표 달성은 여전히 도전적인 과제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전 세계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동남아시아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율이 2%에 불과하며, 전체 사망자의 43%가 이륜차 및 삼륜차 사고에서 비롯된다. 

대한민국은 도로 안전 개선에서 뚜렷한 진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도로 안전 포럼에 따르면 2022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17~19년 대비 27.5% 감소했으며, 2023년에는 6.7% 줄어든 2551명으로 10년 연속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고 사망자 감소의 원인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 규제 강화와 제한속도 하향 조정 등과 같은 정책 실행이 꼽힌다. 다만, 보행자 특히 고령자 안전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의 IT 기술을 접목한 교통안전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일례로 IT분야 선도 국가인 대한민국은 휴대폰 티맵 내비게이션 앱으로 운전저의 운전 습관을 기록하고 사용자에게 보험 할인 및 상품권 포인트 혜택을 제공해 교통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고 있다. 도로 교통 안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훌륭한 본보기로 꼽힌다. 


브리지스톤은 2021년부터 전 세계 15개국에서 브리지스톤 도로 안전 프로그램(BRSP)을 시작해 2024년에는 28개국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 더 안전한 이동성, 도로, 지역 사회를 목표로 브리지스톤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더욱 안전한 학교 주변 도로 환경을 조성하고, 도로 안전의 "청소년 챔피언"과 "선생님 자문가"를 양성해 도로 안전 교육을 선도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지식으로 가는 다리(Bridges to Knowledge)" 프로그램을 통해 농촌 지역 사회에 다리를 건설하거나 개선해 특히 우기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상업용 차량 운전자들의 운전 기술 향상과 함께 트럭 운전자 약 2만명의 시력 검사와 시력 교정을 지원했다. 또한 여성들에게 운전 관련 직업 교육을 포함해 '여성 역량 강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RYDA(Rotary Youth Driver Awareness) 프로그램에 대한 장기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는데, 이 프로그램은 운전자와 승객으로서 안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태도, 기술, 지식을 젊은이들에게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트럭 운전자 이니셔티브’를 통해 트럭을 운전하는 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안전 교육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대형 트럭 운전자들의 약 90%가 운송 회사에 소속되지 않은 개인 사업자라는 국내 상용차 서비스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교통 안전 증진프로그램이다. 개인 사업자의 경우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차량 정비나 타이어 안전 교육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브리지스톤 타이어 세일즈 코리아가 브리지스톤 판매 네트워크 BFP(Bridgestone Fleet Point)와 협력해 개인 사업용 트럭 운전자들을 위한 안전 교육세미나를 수시로 개최했다. 

또한 국내 아동보호시설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도로안전교육을 실시했으며, 아동보호시설에서 사용하는 학교차량과 교직원 차량을 대상으로 타이어 안전검사도 실시했다. 

브리지스톤은 ‘브리지스톤 도로 안전 플레이북’을 편찬해 각 지역 및 국가에서 실행하고 있는 도로교통 안전을 위한 브리지스톤의 프로그램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 플레이북을 바탕으로 브리지스톤 지역 사업부들은 각 지역의 필요에 맞게 프로그램을 조정한다. 

브리지스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 성과는 직접 및 간접적으로 프로그램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수를 기준으로 측정하고 있다. 브리지스톤이 2024년 수상한 프린스 마이클 국제 도로 안전상은 브리지스톤의 활동이 생명을 구하고 UN의 2030년 목표 달성에 기여했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다. 

폴 추 브리지스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고인사책임자(CRO) 겸 수석 부사장은 “도로 안전은 결코 한 기관이나 기업만의 과제가 아니다. 지역 사회, 정부, NGO, 민간 부문 모두가 협력해야만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브리지스톤은 앞으로도 파트너들과 함께 안전한 도로 환경을 구축하고 더 많은 생명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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