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영국의 정통 스포츠카 로터스가 2025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브랜드의 전시회 ‘D.N.A. X DNA: 로터스의 유산, 미래의 가능성과 만나다(Heritage Meets Possibility)’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3일 회사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영국 런던 로터스 메이페어 쇼룸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 로터스는 헤리티지와 미래 지향적 디자인 철학을 동시에 조명하며 깊은 영감과 인상을 안겨줬다. 특히, 콘셉트카 THEORY 1을 전시하면서, 새로운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철학인 ‘D.N.A.(Digital, Natural, Analogue)’를 강조했다.
로터스의 혁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D.N.A.= 로터스의 ‘D.N.A.’ 개념은 혁신적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통해 몰입감 넘치고 지능적이며 직관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동시에, 감성적인 공간과 뛰어난 연결성, 인간 중심적인 디자인이 자연스러운 미를 더하고, 브랜드의 퍼포먼스 엔지니어링을 아날로그적으로 유지하며 브랜드의 발전을 보여준다. 로터스는 이러한 요소들을 융합해 운전자와 자동차와의 직결감이 더욱 실감 나도록 경험과 성능을 단순화하고 개선한다.


런던 전역과 메이페어 쇼룸에서의 투-트랙 전시= 로터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적인 모델과 프로토타입 등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1956년 혁신적인 경량 알루미늄 차체와 공기역학 설계로 모터스포츠를 뒤흔든 로터스 일레븐(Eleven)은 이탈리아 몬차(Monza)에서의 기록 경신과 르망 클래스 우승으로 로터스의 명성을 확고히 했다.
1981년 포뮬러1 무대에 등장한 타입 88B는 카본 모노코크 섀시와 트윈 섀시라는 전례 없는 기술을 도입하며 당대 레이싱의 판도를 새롭게 제시한 모델이었다. 또한, 능동형과 수동형 서스펜션 기술을 결합한 SID 프로토타입은 엔지니어링과 주행 감각 간의 균형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실험 모델로 기록된다.
자동차 영역을 넘어선 로터스 엔지니어링의 글로벌 혁신 사례 또한 함께 조명됐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크리스 보드먼이 금메달과 세계 신기록을 동시에 달성한 로터스 타입 108 자전거 역시 전시돼 관심이 모였다. 로터스는 모터스포츠에서 축적한 공기역학과 복합 소재, 첨단 제조 기술을 자전거 설계에 접목해 스포츠 장비 분야에서도 혁신을 이끌어냈으며, 이는 이후 자전거 디자인의 흐름을 바꿔놓는 계기가 되었다.


아울러, 행사 기간 로터스의 하이퍼 SUV 엘레트라(Eletre)와 하이퍼 GT 에메야(Emeya)가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의 공식 의전차로 활용되며 런던 곳곳에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로터스 그룹 크리에이티브 총괄인 벤 페인은 “이번 전시는 로터스가 쌓아온 풍부한 유산과 디자인, 엔지니어링 혁신의 역사를 보여주는 동시에 앞으로도 경계를 넘어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라고 말하며, “로터스는 앞으로도 이러한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창의적인 협업을 통해 언제나 선구적인 브랜드로 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03년부터 시작된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은 매년 9월 런던 전역에서 열리는 세계적 규모의 디자인 축제다. 제품·가구·조명·공공 설치미술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런던 도심 곳곳의 갤러리, 광장, 거리에서 전시·토크·워크숍 등이 열린다. 업계에서는 로터스의 이번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전시가 로터스가 문화·예술·기술 분야와의 교류를 더욱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