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분기 10% 성장 ‘질주’…신흥시장이 돌파구

  • 등록 2018.05.07 1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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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글로벌 판매 194만대로 상향조정...지역별 전략적 신차 투입, 월드컵 마케팅 및 판매 경쟁력 강화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현대·기아차가 7일 올해 2분기 10%대 고성장을 기록하며 상반기 중 완벽한 턴 어라운드를 이뤄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열린 주요 해외 법인별 업무보고에서 1분기 판매실적 결산 및 2분기 실적 전망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1분기 169만여대 판매로 전년 대비 1% 감소를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현대차가 120만여대 ▲기아차가 74만여대 등 ▲총 194만여대로 전년 대비 약 10% 이상 큰 폭의 성장을 달성하고 상반기 중으로는 약 5%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2012 1분기 14.6% 증가를 기록한 이래 6년여 만에 두자릿수 성장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대·기아차의 2분기 10%대 성장 가능성은 지난 4월 판매 증가를 통해 이미 나타났다.


지난달 월간 판매에서 현대·기아차는 국내외 판매가 모두 늘어나며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4% 증가를 기록했고. 또한 지난달  연간 누계 판매에서도 1분기까지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며 플러스 성장(전년 1~4월 대비 1.9% 증가)으로 돌아섰다.

 

현대·기아차의 주요 지역별 2분기 판매 전망은 ▲국내에서 전년 대비 1% 증가한 31 9,000여대 ▲중국에서 전년 대비 103% 증가한 32 2,000여대 ▲러시아에서 전년 대비 10% 증가한 10만여대 ▲브라질에서 전년 대비 16% 증가한 5 1,000여대 ▲인도에서 전년 대비 9% 증가한 13 6,000여대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현대차 신형 싼타페, 기아차 신형 K3 등 대표적인 볼륨 차종을 비롯해 기아차의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 신형 K9, 신형 벨로스터(고성능 N모델 포함) 등 신차의 판매 확대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올해 3월 출시된 신형 싼타페는 사전 계약에서 불과 8영업일 만에 1 4,000대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31 3,076대 ▲41 1,837대로 두 달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되며 현대차의 국내 판매를 이끌고 있다.


기아차의 신형 K3 역시 차세대 파워트레인 탑재를 통한 연비와 주행성능 향상, 역동적이고 세련된 디자인 등으로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신형 K9 도 첫해인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 1,000대를 넘어서며 있고   G70, 스팅어 등도 꾸준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친환경차 판매에 있어서도 기아차 니로, 현대차 아이오닉 등이 꾸준히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한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외 시장에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각 지역별 특성에 맞춘 전략형 신차 투입을 대거 진행 및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2분기 100% 이상 성장( 32만대), 상반기 중 30% 이상( 57만대), 연간 18% 이상 성장( 135만대)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달 각각 4,836, 4,385대로 좋은 출발을 알린 즈파오와 엔씨노의 올해 판매 목표는 각각 4 8,000대와 4만대로 전망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기아차의 ▲소형 SUV 이파오 ▲현대차의 준중형 스포츠 세단 라페스타 등을 하반기에 추가로 투입하고  ▲쏘나타와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KX3 EV 등 친환경차도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다.


양사는 는 중국 외에도 러시아, 브라질, 인도, 멕시코 등 현지 생산공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시장공략을 진행하겠다는 복안이며, 중남미, 아시아태평양(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도 2분기 중으로 두자릿수 이상의 판매현대·기아차는 러시아 시장에서  2분기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10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18 8,00여대를 판매할 것으로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러시아에서 월드컵 이벤트와 정부의 내수진작 정책을 적극 활용, 쏠라리스, 리오, 투싼, 스포티지 등 인기 차종의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하반기에 기아차는 유럽에서 인기 모델로 자리잡은 신형 씨드를 투입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G70을 통해 제네시스 라인업을 완성했으며, 지난 1분기 목표치 이상을 달성한 여세를 몰아 상반기부터 제네시스의 판매 확대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현지 생산공장을 갖춘 브라질과 인도에서는  HB20 스페셜 에디션 모델과 크레타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을 추가로 투입해 전년 대비 두자릿수 증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현대·기아차는 브라질과 인도에서 2분기에는 각각 16%, 9% 가량 증가한 51,000여대, 13 6,000여대,상반기에는 브라질에서 10% 증가한 95,000여대, 인도에서 8% 증가한 27 4,000여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중남미 시장에서는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신형 K2, 신형 엑센트 등 중남미 시장 인기 차종의 공급을 늘려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며, SUV 시장 확대에 발맞춰 최근 출시된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 코나 등을 신규로 투입한다.


서유럽에서는 2분기부터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지만 1분기의 상승세를 몰아 상반기에 전년 대비 2% 증가한 53 5,000여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코나와 스토닉 등 소형 SUV N브랜드 모델(i30N)의 판매를 꾸준히 늘리는 동시에 아이오닉 일렉트릭, 니로 하이브리드의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코나 일렉트릭,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넥쏘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는 올해  전년 대비 1.8% 감소한 1,693만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와 함께 재고물량 조정을 통한 판매 프로세스 선순환과 수익성 향상에 주력해 2분기에는 감소폭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29 5,000여대로 전년 대비 감소폭이 10%에 달했던 1분기와는 달리 2분기에는 33 3,000여대를 판매해 감소폭을 1% 이내로 낯출계획이다. 현대차는 코나 인지도를 제고하는 한편 2분기 내에 신형 싼타페를 미국 공장에 투입하고 현재 판매되고 있는 구형 모델의 재고소진을 통해 반기 중으로 3만대 이상, 올해 1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아반떼와 투싼 페이스리프트 등도 투입한다.


기아차는 스팅어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스페셜 에디션 추가, 쏘렌토 및 K5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등 신모델을 투입하고 신형 K3와 신형 쏘울 출시에 앞서 구형 재고물량 소진에 주력한다.


 이와 같은 각 지역별 판매 확대 전망을 통해 올해 플러스 성장은 물론 연초에 잡았던 글로벌 판매 755만대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올 초 수립한 사업계획의 상향 조정도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표] 현대·기아차 2017∼2018년 분기별 판매실적(단위: 만대)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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