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분기 영업이익 3056억원…전년비 20.2%↓

  • 등록 2018.04.27 1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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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2조5622억원·영업이익률 2.4% "급격한 원화강세, 인센티브 증가"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기아자동차는 27일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 1분기 영업이익이 30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2%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역대 분기 최저 영업이익이다. 매출은 12조5622억원으로 같은 기간 2.2%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4320억원으로 43.6% 급감했다. 

기아차는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에 비해 0.2% 늘어난 64만 5495대 (도매 기준)를 판매했다. 재고 안정화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물량을 조절한 미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소폭 증가했다. 중국에서도 6.4% 증가한 8만2206대를 팔았다. 

매출액은 RV(레저용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원화 강세와 재고 축소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 등으로 인해 줄었다. 

매출원가가 큰 폭으로 늘고 매출액이 내림에 따라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6%포인트 감소한 2.4%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올 한해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차 효과 극대화, 신흥 시장 공략 강화, RV 및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국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주력 볼륨 모델 신형 K3를 북미·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 등에 잇따라 출시해 올 한 해 동안 국내외에서 총 26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구형 모델 및 중국 전략형 모델의 판매를 포함, 연간 4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기아차의 대표 볼륨 모델의 위상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난달 새로 선보인 플래그십 세단 신형 K9의 국내 판매를 확대하고, 하반기부터는 중동·러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4분기 중에는 미국에도 출시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소형 SUV 전기차인 니로EV도 올해 안에 서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 출시해 인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러시아를 중심으로 주요 신흥국 경기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중남미와 중동·아프리카 등에서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신형 K2의 판매를 확대하고, 신형 K3를 신규 투입하는 등 해외 전략형 모델을 앞세워 판매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을 비롯해 스토닉·니로 등 다양한 RV 모델의 판매 확대에도 집중키로 했다. 

중국에서도 지난 25일부터 열린 베이징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중국 전용 소형 SUV '이파오', 최근 본격 판매에 돌입한 준중형 SUV '즈파오' 등 RV 모델을 앞세워 회복세에 접어든 중국 시장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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