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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 성과급 지급 불가에 사장실 점거

정영창 기자  2018.04.06 11: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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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성과급 지급 불가 방침에 반발해 사장실을 점거하는 등 한국지엠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자금난으로 인해 성과급 지급 불가를 통보하자 노조가 사장실을 점거했다. 이날 노조 간부 20여명은 카젬 사장을 만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사장실을 점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카젬 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공지문에서 "회사는 현재 심각한 유동성 위기 상황에 놓여 있으며 이해 관계자들로부터의 추가적 자금 투입이 없다면 4월에 도래하는 각종 비용을 지급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자금난으로 회사는 2017년 입금 협상에서 약속한 2차 성과급을 예정된 6일에 지급할 수 없게 됐다"며 "이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지엠은 6일 지난해 성과급의 절반인 1인당 약 45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약 720억원 규모다. 앞서 지난달 28일 카젬 사장은 이미 한 차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성과급 지급이 불가능한 상황임을 전달한 바 있다. 


또한 노사가 지난달 말까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한국지엠은 이달 막대한 자금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견됐다. 


노조는 투쟁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전일 결의대회를 열고 "글로벌 GM은 이미 주기로 했던 임금을 주지 못한다며 부도를 운운하고 있다"며 "4월20일까지 임단협 잠정 합의가 없으면 부도가 날 수 있다는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 사장의 언급은 협박이나 다름없으며 노조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사측의 복지후생비 삭감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달 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한 GM노조는 중노위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릴경우 조합원 투표를 거쳐 파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