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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슈퍼볼 광고 대박… '니로'판매 호조 기대

정영창 기자  2017.02.17 07: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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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미국 프로풋볼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서 방영한 기아차 광고가 미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니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6일 열린 미국 슈퍼볼 광고 '영웅의 여정(Hero’s Journey)' 편이 유튜브 '애드블리츠(Ad Blitz)'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아차는 2010년 이후 8년 연속 슈퍼볼 광고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슈퍼볼 경기에서 선보인 ‘영웅의 여정’편은 유명 코미디언 멀리사 매카시가 니로를 타고 남극과 초원을 누비며 고래보호 등 생태 보존 활동을 벌이는 모험담으로 구성됐다. 


AP통신은 슈퍼볼 경기 직후 "기아차는 누구도 불편하게 하지 않으면서 고래 구하기나 빙하·산림 보존 같은 사회적 문제를 건드렸다"는 평을 했다. 


기아차 광고가 1위를 차지한 '애드블리츠'는 유튜브가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 플랫폼이다. 참가자가 선호하는 다수 광고에 무제한 투표를 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올해 조사는 총 77편의 슈퍼볼 광고를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진행됐다. 


기아차의 슈퍼볼 광고는 '애드블리츠'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16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 2200만뷰를 넘어섰다. 이번 슈퍼볼 광고는 USA투데이 '애드미터(Ad meter)'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한 바 있다. 기아차 광고는 '애드미터'에서 7.47점을 기록해 혼다(2위, 6.97점)와 아우디(3위, 6.88점)를 따돌리고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애드미터'와 유튜브 '애드블리츠'에서 1위에 오르며 기아차는 동시에 두 광고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최초의 자동차 브랜드가 됐다. 슈퍼볼 광고의 성공은 지난 1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니로'의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 자동차 전문사이트 '애드먼즈닷컴'은 슈퍼볼 광고 이후 기아차 '니로'를 클릭한 횟수가 일요일 평균 방문자수 대비 무려 8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자동차 관련 웹사이트인 '오토트레이더'와 '켈리블루북'에서도 슈퍼볼 광고 이후 기아차 니로의 클릭 횟수가 각각 789%, 477%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니로가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는데 슈퍼볼 광고를 통해 친환경차 이미지를 구축하고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며 "판매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