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7 (화)

  • 맑음동두천 14.4℃
  • 구름조금강릉 13.3℃
  • 연무서울 13.9℃
  • 맑음대전 15.4℃
  • 연무대구 19.9℃
  • 맑음울산 16.9℃
  • 맑음광주 16.3℃
  • 맑음부산 16.0℃
  • 맑음고창 12.2℃
  • 맑음제주 15.4℃
  • 맑음강화 9.7℃
  • 맑음보은 16.6℃
  • 맑음금산 15.4℃
  • 맑음강진군 15.9℃
  • 맑음경주시 19.7℃
  • 맑음거제 15.6℃
기상청 제공

시승기

"60만원의 숨겨진 비밀…더 똑똑해진 쌍용 티볼리"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티볼리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를 달고 똑똑해졌다. 이 장치는 단순한 기능이 아니다. 운전자의 안전을 생각한 최첨단 안전장비다. 

똑똑해진 티볼리의 비밀은 바로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AEBS)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FCWS)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LDWS) △스마트 하이빔 등 다양한 첨단 안전장비 때문이다. 60만원 상당의 ‘스마트 패키지’ 비용을 내면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맛 볼 수 있다는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쌍용차는 2017년형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를 내놓고 이 같은 첨단 시스템을 새차에 담았다. 과감한 결정이다. 티볼리가 속해 있는 B세그먼트 SUV 시장에서는 좀 처럼 보기 드문일이다. 현대기아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첨단 안전장비를 이제 쌍용차 티볼리에서 느낄 수 있게 됐다. 그것도 저렴한 비용으로 말이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티볼리에 첨단 안전시스템을 입힌 이유는 B세그먼트 SUV 시장서 절대우위를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 때문이다. B세그먼트 SUV 시장에는 르노삼성 QM3와 한국지엠 트랙스 그리고 기아 니로·쏘울이 포진하고 있다. 쌍용차는 1-8월까지 이 시장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첨단안전시스템을 무기로 이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티볼리에 장착한 안전장비는 과연 가성비가 뛰어날까.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충남 천안에 있는 자동차부품연구원까지 달렸다. 간간히 소나기가 내리는 경부고속도로는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경험하기에 딱 좋은 환경이었다. 

시승에 앞서 차량을 살펴봤다. 2017년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의 외관상 변화는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스포티한 이미지를 위해 외관에 데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첨단 안전시스템 적용이다. 여기에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을 새롭게 넣었다. 또 동승석 통풍시트와 2열 리클라이닝 범위를 확대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실내의 변화가 눈에 들어온다. 시거잭 라이터를 없애고 대신에 USB 충전기를 새롭게 넣었다. 또 동승석 통풍시트도 선택이 가능하게 했고 2열 히팅시트가 등받이까지 확대됐다. 


특히 2열 리클라이닝 시트 각도를 5도 추가해 최대 32.5도까지 기울일 수 있다. 전 모델에 2열 센터 암레스트가 추가됐다. 실내공간 활용성도 높였다. 트렁크에 티볼리 에어에서 선보인 2단 러기지 보드를 적용했다, 사용자 위주의 변화를 준것이 포인트다. 

스티어링 휠의 그립감은 좋다. 여기에 스마트 스티어링 기능도 넣었다. 운전자가 스포츠, 노멀, 컴포트, 세 가지 모드중 하나를 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시동을 걸기 전에 앉은 운전석 시트의 착좌감은 기대 이상이다. 양 옆구리를 꽉 끼어주는 느낌이 좋다. 답답할 정도로 과하지 않는다. 주행중 운전의 재미를 더하는 에코, 파워, 윈터 모드로 택할 수 있는 주행모드도 넣었다. 티볼리에 이런 기능까지, 웃음이 절로 나온다.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승차는 1.6 디젤 엔진에 6단 아이신 자동변속기와 궁합을 이뤄 최대 115마력, 1500~2500rpm에서 최대토크 30.6kgm를 낸다. 특히 1500에서 2000rpm 구간에서 여유로운 주행이 가능하다.   


고속도로와 국도 구간에서의 달리기 성능은 이전의 모델과 변함이 없다. 시속 80-100km 실용구간에서의 여유로운 가속은 편안하다. 너무 단단하지 않고 그렇다고 무르지 않는 승차감은 속도를 내고 싶은 충돌을 일으킨다. 고속구간에서의 소음과 진동은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하체에서 간간히 흘러 들어오는 바람소리는 옆사람과의 대화를 방해할 정도는 아니다. 

계기판의 바늘이 시속 60km 부문을 가리키자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과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LDWS)이 작동한다 이 시스템은 한세트로 움직인다. 카메라가 차선을 읽어 자동차가 차선을 벗어나면 스스로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의 조향을 제어하거나 차선을 이탈하는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고 핸들을 손에서 떼어 봤다. 스스로 차선을 감지하고 달린다. 마치 핸들을 잡은 것처럼 주행한다. 10초가 지나면 경고음을 낸다. 운전자에게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메세지다. 여러번 이 기능을 테스트 해봤다. 처음에는 불안했지만 이내 익숙해졌다. 이 시스템의 작동조건은 2.8-3.5m의 차선 폭에다 양쪽 차선이 모두 그려져 있고 시속 60km에서 가능하다. 


천안 자동차부품연구소의 주행 시험장에서 전방추돌 방지장치와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을 시연해 봤다. 이 시스템은 시속 60km 이하의 속도에서만 작동한다. 마네킹을 앞에 두고 속도를 40km/h 이내로 달렸다. 마네킹을 불과 몇미터 안남기고 멈춰 섰다. 정지상태는 약 2초다. 속도를 더 높여 다시 한번 테스트를 진행했다. 충돌 없이 마네킹 앞에서 그대로 스톱했다. 

쌍용차가 과감한 도전장을 냈다. 단순히 차만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제 첨단 안전장치까지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쌍용차는 이제 시작이라 말한다. 좀더 진화된 첨단 기능을 개발해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가볍게 해줄 계획이다. 안전장치를 추가한 2017년형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가 B세그먼트 SUV 시장서 독주체제를 이어갈지 사뭇 기대된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