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현대자동차는 자체 개발한 레트로 아케이드 게임 '인스터로이드 레트로 아케이드'로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5'에 참가한다고 20일 밝혔다.
레트로 아케이드 게임은 1970~1990년대 유행한 고전 게임 스타일로, 픽셀 그래픽과 단순한 조작 방식이 특징이다. 게임스컴은 매년 8회 개최되는 게임 전문 전시회다.
글로벌 게임사, 배급사, 게이밍 하드웨어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작 게임과 혁신적 기술을 공개한다. 관람객들은 출시 예정 게임들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 올해는 20~24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의 쾰른메쎄에서 열린다.
현대차는 게임스컴 내 '레트로 & 패밀리' 구역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와 해당 차량을 주제로 직접 개발한 게임을 전시한다. 글로벌 게이머들과 레트로 아케이드 게임이라는 친숙한 포맷으로 보다 진정성 있게 소통하고,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의 브랜드 경험을 보다 확장시킬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가 게임스컴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게임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과의 협업이 아닌 현대차가 게임을 직접 개발했다. 비게임사로서는 최초로 '레트로 & 패밀리' 구역에 단독 전시한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이번에 선보인 게임 '인스터로이드 레트로 아케이드'는 현대자동차의 소형 전기 SUV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와 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디자인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특정 캐릭터가 미로 속에서 악당을 피해 점수를 획득하는 고전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게임은 총 2단계로 구성됐다. 게이머는 1단계에서 게임 속 인스터 캐릭터를 인스터로이드로 진화시키기 위해 스테로이드 캔 모양의 전기 아이템을 획득해야 하고, 2단계에서는 실시간 생성되는 선을 활용해 적을 가두는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현대차는 방문객들이 보다 몰입감 있게 인스터로이드 레트로 아케이드를 즐길 수 있도록 오락실 게임 형태로 제작해 운영한다. 또 현장에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게임을 공략한 게이머를 캐릭터화해 실제 게임에 적용해 주는 이벤트와 차량 승·하차, 드리프트 등 다양한 상황에 맞게 개발된 '인스터로이드 유니크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진행한다.
현대차는 국내 게이머들을 위해 캐스퍼 전용 전시 공간인 '캐스퍼 스튜디오 부산'에 게임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추후 더욱 많은 글로벌 게이머들이 즐길 수 있도록 현대자동차 글로벌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온라인 버전도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