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더 기아 PV5 계약 개시…PBV 전용 플랫폼 'E-GMP.S' 적용

  • 등록 2025.06.09 1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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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신저 2-3-0 모델, 저상화 플로어와 2열 슬라이딩 도어 등으로 탑승 편의 향상

카고 롱 모델, 4420ℓ 적재 공간에 커스터마이징 장착 구조 적용해 활용성 극대화

주행가능거리 패신저 358km·카고 377km…배터리 80%까지 30분 내 충전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기아는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전용 PBV '더 기아 PV5'의 상품 구성과 가격을 공개하고 10일부터 계약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PV5는 PBV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하드웨어와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통합된 중형 PBV이다.

기존 제조사 중심의 생산,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 서비스, 물류, 레저 활동 등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기아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진정한 모빌리티 혁신을 시작하는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이라는 PBV 정의 아래 혁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다양한 컨버전 모델을 지속 출시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PV5는 고객의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변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플랫폼"이라며 "확장성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일상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V5는 루프, 도어, 테일게이트 등 주요 차체 부품을 모듈화한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과 컨버전 개발 체계 등을 통해 △다양한 시트 배열의 '패신저' △제원 및 적재용량이 각기 다른 3종의 '카고'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을 위한 차량 △샤시캡 등 기본 모델과 다양한 컨버전모델 라인업을 갖췄다.

가격은 패신저 베이직 4709만원, 플러스 5000만원이다. 카고는 스탠다드 베이직 4200만원, 롱레인지 베이직 4470만원이다(개소세 3.5% 기준, 카고는 비과세 기준, 보조금 적용 전). 

우선 선보이는 PV5 패신저는 '2+3' 시트 구조의 5인승 차량이다. 2995㎜에 달하는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2열 시트는 등받이를 기울일 수 있고, 접어서 완전히 수납할 수도 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1330L, 2열을 완전히 접으면 2310L까지 확장된다.

기아는 트렁크의 러기지 보드 아래에 실외 V2L 커넥터와 소화기를 포함해 다양한 물품을 수납할 수 있는 대용량 트레이를 적용했다. 운전석 전방 크래쉬패드 상단, 도어 트림, 1열 플로어 하단 등 차량 곳곳에도 실용적인 수납 공간을 배치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지면에서 2열 도어스텝까지 높이는 399㎜로 낮게 설계, 모든 연령대가 편하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했다. 슬라이딩 도어는 개방폭을 775㎜까지 확보, 휠체어도 통과할 수 있을 정도다. 1열 시트백 하단에 풋레스트를 기본 적용, 2열 탑승객이 장거리 이동 시 다리를 편히 뻗고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다.

롱레인지 단일 모델로 운영한다. 전기모터 성능은 최고출력 120㎾(161마력), 최대토크 250Nm(25.5㎏f·m) 등을 발휘한다. 배터리 용량은 71.2㎾h,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복합 358㎞다. 에너지 효율은 복합 4.5㎞/㎾h다(산업부 인증 기준). 350㎾ 급속 충전기 사용 시 10→80% 충전에 약 30분 소요된다. 


PV5 카고는 적재고를 낮추고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해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토록 개발된 차다. 적재 용량에 따라 컴팩트, 롱, 하이루프 등 3종으로 운영한다.

롱 모델(길이 4695㎜) 기준 화물공간 최대 길이 2255㎜, 폭 1565㎜, 높이 1520㎜ 등으로 최대 4420L 부피의 짐을 실을 수 있다(VDA 기준, 연구소 자체 측정). 트렁크 개구폭은 최대 1343㎜로 표준 규격의 파레트(1100㎜ x 1100㎜)도 무리 없이 실을 수 있다고 한다. 적재고 높이는 419㎜로 성인 남성이면 한 발에 오르내릴 수 있다. 

적재공간에 'L-트랙 마운팅'을 배치했다. 조명, 그물망, 고정장치 등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용품을 고정할 수 있다. 여기에 V2L 기능으로 배터리 전력을 외부로 끌어올 수 있어 현장에서 전자기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71.2㎾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1.5㎾h 용량의 스탠다드 모델로 운영된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각각 최장 377㎞(전비 4.7㎞/㎾h ), 280km(전비 4.8㎞/㎾h )이다(복합, 산업부 인증 기준). 급속 충전기 사용 조건은 패신저 모델과 동일하다. 

PBV 전용 사양으로 새로운 경험 제공= PV5는 PBV 전용 특화 사양을 대거 탑재해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차량 경험을 제공한다.

기아는 PV5에 16:9 비율의 12.9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자동차 운영체제(AAOS) 기반의 PBV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다양한 목적의 서드파티(제3자) 앱 설치가 가능한 앱 마켓을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해 소프트웨어 확장성을 더했다.


신규 디스플레이는 화면 분할 기능을 통해 내비게이션 지도와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환경을 제공해 운전 중 화면 이동 소요를 최소화한다.

또 기아는 현대차그룹과 포티투닷(42dot)이 공동 개발한 차량 관제 솔루션 '플레오스 플릿'(Pleos Fleet)을 PV5와 함께 최초로 선보인다.

플레오스 플릿은 실시간 차량 텔레매틱스 기술을 활용해 별도 단말기 설치 없이 차량 상태, 운전자 분석, 원격 제어 등 다수 차량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어 물류·운송·택시·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 전반의 성과를 높이고 운영비용 절감 효과 또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이 같은 PBV 특화 소프트웨어 외에도 PV5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상품인 '기아 제뉴인 액세서리'와 '기아 애드기어'도 출시한다.

기아 제뉴인 액세서리는 패신저 모델에서 △차박 여행객을 위한 ‘러기지 평탄화 데크’ △야간 활동을 돕는 ‘LED 테일게이트 램프’ 등 레저 특화 용품 구성이다. 카고 모델에서는 △화물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L-트랙 패키지’ △휠하우징 돌출부를 보완하는 ‘휠하우징 커버 스토리지’ 등 비즈니스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상품을 판매한다.

기아 애드기어는 고객이 각종 모듈화된 용품을 차량 실내 및 적재 공간에 자유롭게 장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PV5에 기아 최초로 도입됐다. 사용자는 휴대폰 거치대, 멀티 트레이, 휴지통, 후크 등 다양한 용품을 운전석 전방 크래쉬패드, 센터 콘솔, 러기지 사이드 및 루프 트림 등에 손쉽게 설치해 개인 맞춤형 차량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기아는 PV5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100W C타입 USB 충전 단자(전용 케이블 제공) △깔끔한 실내 바닥을 유지해주는 TPO(열가소성 폴리올레핀) 카페트 △워크 어웨이 락 등 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2열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 △실내외 V2L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기아 디지털 키 2 등은 선택사양으로 운영한다.

이밖에 카고용 시스템 선반, 러기지 테이블 등 국내 유수의 제휴사와 애프터마켓 전용 상품으로 협업 개발한 ‘기아 컬렉션(Kia Collection)’도 선보여 PV5의 폭넓은 차량 경험 가치를 제공할 예정이며, 이 상품들은 온라인 ‘기아 샵(Kia Shop)’에서 구매할 수 있다.오픈베드, 라이트 캠퍼 등 다양한 라인업 전개해 모빌리티 혁신 가속화

기아는 이번 패신저(5인승, 2-3-0) 및 카고(롱) 모델을 시작으로 PV5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나갈 계획이다.

PV5의 기본 라인업은 △패신저 △카고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을 위한 차량 △샤시캡 등이다. 기본 모델에 특장 사양을 더해 개발한 △오픈베드 △레저와 휴식에 최적화된 ‘라이트 캠퍼’ △패신저 고급화 모델 ‘프라임’ △내장/냉동탑차 △미닫이탑차 등 다양한 컨버전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맞춤형 구매 프로그램과 마케팅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PV5의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패신저 모델 △베이직 4709만원 △플러스 5000만원, 카고 모델 스탠다드 △베이직 4200만원, 롱레인지 △베이직 4470만원이다. (※ 개별소비세 3.5% 기준, 카고는 비과세 기준) 

전기차 세제혜택,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반영할 경우 지역에 따라 패신저 모델은 3천만 원 중후반대, 카고 모델은 2천만 원 중후반대부터 구매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PV5 계약 개시와 함께 다양한 고객층을 위한 맞춤형 구매 혜택과 전용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PV5 패신저 및 카고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은 △PV5 5-Zero 할부 △PV5 롱런 할부 등 두 가지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PV5 5-Zero 할부’는 총 60개월의 할부 기간 중 초기 5개월간 월 납입금 없이 차량을 운행할 수 있으며, 이후 55개월간 연 4.8 % 금리를 적용해 합리적인 금액대로 원리금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PV5 롱런 할부’는 120개월의 초장기 할부 시에도 연 5.0%의 합리적인 금리를 적용해 고객의 구매 부담을 줄여준다.

또한 기아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PV5 구매 시 충전비 30만 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아는 PV5에 승용 EV 수준의 보증 혜택을 적용해 고전압 배터리를 포함한 주요 부품에 대해 일반 상용차 대비 강화된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PV5의 보증기간은 △차체 및 일반 부품 3년/6만km △동력전달 부품 5년/10만km △EV 전용 부품 10년/16만km △고전압 배터리 10년/20만km이다. (※ 기간 또는 주행거리 중 먼저 도래한 것을 보증기간 만료로 간주) 

또한 개인과 법인차량 모두 가입 가능한 ‘PBV 보증연장 서비스’를 통해 차체 및 일반 부품, 동력전달 부품에 대해 7년/14만km까지, EV 전용 부품과 고전압 배터리는 10년/26만km까지 보증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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