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콘티넨탈 출신 소프트웨어 전문가 첫 영입

  • 등록 2018.05.10 11: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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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테인먼트·커넥티비티 SW 글로벌 우수인재 칼스텐 바이스 박사 영입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우수 인재를 영입하며 미래차 기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모비스는 독일 콘티넨탈 출신의 인포테인먼트와 커넥티비티소프트웨어 전문가인 칼스텐 바이스박사를 IVI-SW(In Vehicle Infotainment- Software) 개발 담당 상무로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자율주행과 램프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레고리 바라토프박사와 미르코 고에츠박사를 영입한 바 있다. 


바이스 상무는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현대모비스가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영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포테인먼트는 AVN(Audio Video Navigation), 텔레매틱스(Telematics) 등으로 대표되며 미래차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커넥티비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실시간 도로교통 정보와 긴급 구난구조 등의 각종 안전과 편의 서비스를 하는 텔레매틱스를 통해서, 또한 스마트폰의 각종 정보와 컨텐츠를 자동차에 장착된 AVN으로 이용하는 미러링서비스를 통해 커넥티비티를 직접 구현한다. 


미러링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애플의 카 플레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가 있으며, 현대모비스는 이를 포함한 모든 미러링 서비스를 AVN을 통해 구현하고 있다. 또한, AVN은 4G/5G 통신을 통해 외부 세상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 


현대모비스는 바이스 상무의 영입을 계기로 인포테인먼트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제니비(Genivi) 표준 플랫폼 개발, 기술/제품 로드맵 재정립 등을 통해 현대모비스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바이스 상무가 인포테인먼트와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는 물론 최근 그 중요성이 크게 높아진 해킹 대응 등의 자동차 사이버 보안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스 상무가 콘티넨탈의 사이버 보안센터를 설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초 자동차 사이버 보안을 위한 국제 정보공유분석센터인 Auto-ISAC에 정규회원으로 가입한 바 있다. Auto-ISAC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15개사를 중심으로 자동차 해킹 위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업계가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공동 대응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바이스 상무는 독일 카이저슈라우테른 공과대학에서 물리학과 전산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에서 2001년 물리학 박사를 받았다. 2001년부터 10년까지 일본의 인포테인먼트 전문 기업인 알파인에서 근무하며 BMW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에 적용되는 인포테인먼트 제품 개발 및 전략 수립을 주도했다. 


이후 2012년부터 콘티넨탈에서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개발 및 기술/제품 로드맵 수립, 제품 개발을 총괄했으며 15년부터는 베츠라(Wetzlar) 인포테인먼트 중앙연구소를 총괄했다. 자동차 해킹 등에 대응하기 위한 콘티넨탈의 사이버 보안센터 설립을 주도했다. 


일본과 독일 업체에서 소프트웨어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총괄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특성과 니즈, 동향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바이스 상무는 콘티넨탈에서 개방형 구조를 추구하는 글로벌 연합체‘제니비(Genivi)’플랫폼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제니비는 현대·기아차 등 10여 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티어(Tier)1 20여 부품업체가 뭉친 거대 연합군이다.  



개방형 구조는 리눅스와 같은 오픈소스 운영체제(OS)를 바탕으로, 회원사 간 개발소스를 공유하며 소프트웨어 표준 플랫폼을 만든다. 표준 플랫폼을 이용하면 제품 신뢰도와 호환성이 높아져 개발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우수 인재 영입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핵심기술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영입한 바라토프 상무는 자율주행과 직접 관련된 센서와 시스템 개발을, 고에츠 이사는 자율주행 시대에 최적화된 헤드램프 개발을 맡고 있으며, 이번에 영입한 바이스 상무는 커넥티비티와 직접 연관이 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미래차 핵심기술력 강화를 위해 ICT를 비롯한 첨단 신기술의 세계적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임원급은 물론 팀장급으로 그 대상을 확대해 R&D 퀀텀 점프를 이뤄내 존속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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