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통해 선우명호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으며 다음달 2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를 사외이사로 선임함으로써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한층 더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너럴모터스(GM) 연구원 출신으로, 자동차 미래 기술 관련 국제 논문 208편(SCI급 114편)과 국내 논문 204편(등재지 90편)을 냈으며, 국제 특허 17건을 포함한 80건의 특허를 출원 및 등록했다.
선우 교수의 주요 연구 내용은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네트워크 기반 제어시스템, 정밀 위치 추정 알고리즘, 혼잡 상황 주행지원시스템과 친환경차를 위한 파워트레인 제어시스템 등이다. 자동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부품시스템을 아우르는 연구 성과는 ‘국가 연구개발 우수 100선’에 두 차례(2008·2014년) 선정되기도 했다.
선우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도 이러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2010년 세계자동차공학회(SAE) 석좌회원(Fellow)으로 선정됐으며,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차 융?복합 미래포럼 총괄 위원을 맡아 활동 중이다.
선우 교수가 이끄는 한양대 전자제어연구소 ‘ACE Lab’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의 개발이 본격화된 2008년부터 학계 자율주행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400km 자율주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주요 의사 결정에서 선우명호 교수의 탁월한 식견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우 교수는 한양대 공과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대와 오클랜드대에서 각각 전기공학 석사와 시스템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자동차공학회장(2009년), 세계전기자동차협회장(2013~2015년), 정부 스마트자동차 추진단장(2014~2016년), 대통령 국가과학기술 자문위원회 자문위원(2014~2017년), 과학기술전략회의 자율주행 자동차 사업기획단장(2016~2017년) 등을 역임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사외이사 신규 선임에 따라 앞으로 이병주(공정거래), 유지수(경영전략), 김대수(경영전략), 이승호(재무) 이사를 비롯해 선우명호(연구개발)교수 등 각자 전문성을 갖춘 5명의 사외이사진을 운영하게 된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